안철수, 윤석열 단일화 시도 관측에 "들은 바 없다...립서비스만 계속하는 건 도리 아냐"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7 12: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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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에 제안했지만 철저히 무시 당해...아무 답도 못받아”
“전화폭탄·문자폭탄...같은 협상 파트너라 생각할 수 있겠나”
윤석열, 이날 유세일정 취소...1시 예정 기자회견 입장 주목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이날 경북행 일정을 취소하고 단일화시도를 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저는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호남을 방문 중인 안 후보는 이날 전남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7일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 “제가 거기에 대해 이미 열흘 정도 전에 제안했고 거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시당했다”며 “아무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립서비스만 그렇게 계속 하는 건 도의에 맞지 않고 국민들께도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또 윤석열 후보로부터 주말새 연락을 받았는지, 만나자고 연락이 오면 응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답했다.

그는 “제가 지금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다. 지금도 보시면 계속 연락이 오고 있다”며 “계속 여러 가지 전화 폭탄, 문자 폭탄이 오고 있다. 지금 이 시간도 울리고 있고 휴대폰이 굉장히 뜨겁다”며 휴대폰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거의 2만 통 정도 문자가 와 있다”며 “이런 식으로 제 전화 자체를 못 쓰게 만드는 이런 행동을 제가 어떻게 설명해야 되겠나. 이러고도 같은 협상의 파트너라고 생각할 수가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한번 만져보세요. 얼마나 뜨거운지”라며 한 기자에게 만져보도록 하기도 했다.

지난 24일부터 국민의힘 당원들과 윤 후보 지지자들이 안 후보의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전화폭탄과 문자폭탄을 보내고 있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유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오늘 사정상 유세에 참석하지 못함을 알려드린다”며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공보단은 이어 윤 후보가 이날 오후 1시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자리에서 단일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유세에 불참하지만, 단일화 관련 일정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투표용지 인쇄(28일)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를 시도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북 영주에서 시작해 포항까지 종일 대구·경북(TK) 지역 유세를 벌일 예정이었다.

윤 후보는 전날 수도권 유세 도중 안 후보와의 만남을 타진, 연락을 기다렸으나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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