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젊은 조직의 역풍?"…데브시스터즈 구조조정에 '시니어' 이탈 우려

황성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2 15:41:20
회사 측 "근속 짧다고 주니어 조직 아냐"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최근 조직 효율화와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업계에서는 5~7년 차 이상의 핵심 '시니어' 개발진 등 인력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CI. [사진=데브시스터즈]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신작 흥행 불확실성과 수익성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인력 효율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신작 개발 비용 증가와 흥행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조직 효율화와 선택과 집중 전략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일부 게임사들은 프로젝트 축소와 조직 재편, 희망퇴직 등을 통해 비용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프로젝트를 이끄는 핵심 시니어급 개발자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조직 효율화 과정에서 핵심 인력 유지 여부가 중요 변수로 꼽힌다고 보고 있다.

 

게임 개발 조직은 프로젝트 방향성과 기술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중간 관리자 및 시니어 개발자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이에 따라 핵심 개발진 이탈이 현실화될 경우 프로젝트 안정성과 게임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 평균 근속 3년 미만…업계서 조직 구조 해석 분분

 

특히 익명 커뮤니티와 업계 일각에서는 데브시스터즈의 평균 근속연수가 타 게임사 대비 상대적으로 짧고 평균 급여 수준 역시 높지 않다는 점 등을 근거로, 시니어 중심 조직보다는 비교적 젊은 조직 구조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데브시스터즈가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2년 6개월 수준이다. 이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의 평균 근속연수가 통상 5~7년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공시 내용을 보면 2022년 기준 직원 수는 남성 192명, 여성 203명이었으며 평균 근속연수는 각각 1년 10개월, 1년 9개월이었다. 평균 급여는 남성 6600만원, 여성 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2024년에는 남성 직원 수가 129명으로 감소했고 여성 직원 수는 165명을 기록했다.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3년 3개월, 여성 2년 9개월로 늘었으며 평균 급여도 각각 8100만원, 5400만원으로 상승했다.

 

2025년 들어서는 직원 규모가 다시 확대됐다. 남성 직원 수는 186명, 여성 직원 수는 225명으로 증가했지만 평균 근속연수는 남성 2년 7개월, 여성 2년 5개월로 다시 낮아졌다. 평균 급여는 남성 7800만원, 여성 5800만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직원 유입과 조직 재편이 반복적으로 이뤄진 결과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단순 평균 근속보다 '핵심 시니어 인력 유지 여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게임업계에서는 주니어 개발자와 시니어 개발자, 테크 리드급 인력 간 연봉 차이가 큰 만큼 평균 급여 수준만 놓고 보면 데브시스터즈의 시니어 인력층이 다른 대형 게임사 대비 두껍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근속연수가 짧다고 반드시 시니어 인력이 부족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최근 게임업계 전반에서 구조조정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반복적인 조직 개편이 발생할 경우 핵심 개발자 이탈 가능성을 시장이 민감하게 바라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회사 측 "경력과 근속은 별개 사안…필요 포지션 중심 채용 체계 유지"

 

일부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조직 연차 구조와 관련해 "주니어 비율이 매우 높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러한 해석은 공개된 수치와 커뮤니티 반응 등을 토대로 한 업계 추정 수준으로, 실제 조직 내 시니어 비중과 직접 연결 짓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근속연수와 시니어 비중을 동일선상에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근속연수는 해당 회사 재직 기간 기준일 뿐 전체 업계 경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력직으로 입사한 경우 근속은 짧더라도 충분히 시니어급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필요한 포지션 중심의 상시 채용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무 현장에서는 즉시 업무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근속연수만으로 조직 숙련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결국 핵심은 ‘인재 유지’에 있다고 보고 있다. 구조조정 자체보다 조직 내부 불안감이 누적될 경우 시장 경쟁력이 높은 시니어 개발자들이 외부 기회를 먼저 찾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결국 향후 신작 성과와 핵심 개발진 유지 여부가 데브시스터즈의 경쟁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계에서 구조조정과 프로젝트 재편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반복적인 조직 개편은 프로젝트 안정성과 조직 결속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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