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마지막주 역대 최고가보다 휘발유는 358원·경유는 279원 내려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7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8.14~8.18)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53.1원 내린 리터(L)당 1780.2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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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발유와 경유 주유소 주간 평균 판매가격 추이.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이번 주 주유소 경유(자동차용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지난주보다 48.7원 내린 리터당 1878.8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휘발윳값은 정점을 찍은 6월 마지막 5주째 평균 판매가격(2137.7원)과 비교하면 357.5원, 주간 경유 가격은 역시 가장 비쌌던 6월 마지막 5주째 2158.2원보다 279.4원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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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별 판매가격.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전날(19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57.9원으로 직전일(1764.4원)보다 6.5원,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1857.2원으로 직전일(1863.5원)보다 6.3원 각각 내렸다.
전날 휘발유 가격은 정점을 찍은 6월 30일(2144.9원)과 비교하면 387.0원 내렸고, 경유 가격은 역시 가장 많이 올랐던 6월 30일(2167.7원)과 비교하면 310.5원이 떨어졌다.
휘발윳값과 경윳값은 지난달 1일부로 종전 30%에서 37%로 확대된 유류세 인하율 적용 조치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7월 첫째 주부터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6월 11일(2064.59원) 기존 최고가(2012년 4월18일 2062.55원)를 10년2개월여 만에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국내 경유 가격은 이에 앞선 5월 12일(1953.29원) 기존의 최고가(2008년 7월16일 1947.74원)를 13년10개월여 만에 다시 썼다. 이후 6월 30일까지 오름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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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주 지역별 휘발유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47.5원으로 지난주(1833.2원)보다 46.5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726.2원으로 54.5원 각각 내렸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시도 중 주간 평균보다 휘발윳값이 비싼 지역은 서울을 비롯, 제주, 강원, 전남, 충남, 충북, 세종, 경기 등 7곳이었고, 평균보다 싼 지역은 대구를 비롯, 울산, 부산, 광주, 인천, 대전, 경북, 경남 등 8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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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표별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상표별로 보면, 주간 휘발유 가격은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1789.3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SK에너지(1786.4원), 에쓰오일(1779.9원), 현대오일뱅크(1776.4원), 알뜰주유소(1757.7원) 순으로 저렴했다.
경유 가격은 GS칼텍스(1888.6원), SK에너지(1884.8원), 에쓰오일(1877.4원), 현대오일뱅크(1874.1원), 알뜰주유소(1860.1원) 순으로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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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동향.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
국제 유가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이 배럴당(bbl) 92.5달러로 지난주보다 3.4달러 내렸다.
다만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소폭 올랐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06.5원으로 지난주보다 0.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배럴당 135.4달러로 지난주보다 5.0달러 각각 상승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시사, 중국 경제지표 둔화, 이란 핵 협상 타결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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