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 원인으로 "해상운임 폭등 및 마케팅비 증가" 지목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LG전자가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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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신승민 기자] |
LG전자는 8일 연결기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 1769억 원영업이익 7511억 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은 10.7% 증가, 영업이익은 20.9% 감소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9.1% 늘어난 64조 9672억 원, 영업익은 3조 2836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과 마케팅비 증가를 꼽았다.
앞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 해상운임 비딩 결과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상승하고, 광고비 등 마케팅 경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LG전자는 "수요회복 지연,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가전구독, 소비자직접판매(D2C), 볼륨존 확대 등 다양한 사업방식의 변화는 가전 등 주력사업 분야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영업이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3분기는 해상운임 인상에 더불어 주요 시장의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판가 하락 요인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지만 지역별 제품/가격 커버리지 다변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하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장 사업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100조 원 수준 수주 물량의 차질 없는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 나간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올레드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 보였지만, LCD 패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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