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전자, 2025년형 AI 가전 공개...보안·스크린·빅스비 강화

신승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3-30 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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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미디어 행사 열고 가전 신제품 선봬
터치 스크린 탑재 확대...편의성 강화
빅스비가 대화 맥락 파악해 솔루션 제공

[메가경제=신승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가전 신제품 키워드를 ▲보안 기술 ▲터치스크린 빅스비 기능을 꼽으며 기술 리더십 강화를 선언했다. 

 

▲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웰컴 투 비스포크 AI' 행사에서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미디어 행사 ‘웰컴 투 비스포크 AI’를 열고 한층 강화된 2025년형 AI 가전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서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은 “과거 가전기기는 모터와 압축기 같은 아날로그 기술이 중요했지만, 최근 디지털 AI로 기술이 진화하면서 편리함을 제공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며 가족과 집까지 지켜주는 지능형 AI 홈 기술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며 “올해 삼성은 고객이 AI 홈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세 가지 기반 기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내 집안을 안전하게...보안 기술 '녹스' 강화

 

삼성전자가 제시한 첫 번째 기반 기술은 보안 기술이다. 신제품은 자체 보안 솔루션 ‘녹스(Knox)’를 한층 강화했다. 기존에 패밀리허브에서만 지원되던 블록체인 기반 보안 기술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와이파이가 탑재된 전 가전기기로 확대 적용했다. 녹스 매트릭스는 연결된 기기들이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다가 외부 위협이 감지되면 해당 기기의 연결을 끊고 즉시 조치하는 기술이다.

 

또한,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과 로봇청소기에는 ‘녹스 볼트(Knox Vault)’를 적용했다. DA사업부 정해련별 프로는 “녹스 볼트는 비밀번호나 인증 정보, 암호화 키 같은 중요한 개인 정보를 하드웨어 보안 칩에 저장하여 보관하기 때문에 마치 금고에 귀중품을 보관하는 것처럼 물리적으로 한 번 더 안전한 보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가전 라인업에 '양자 내성 암호'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며, 지난 달 출시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가 글로벌 인증 기업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에서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25년형 제품에도 순차적으로 보안 인증을 확대해갈 계획이다.

 

◆ 터치 스크린 확대 적용...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에 7인치 스크린을 결합형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 오븐까지 확대 적용했으며, 냉장고에는 더 넓어진 9인치 스크린을 탑재했다. 가전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사용자는 별도의 허브 제품을 구매 없이도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과 스마트기기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모든 스크린 가전에 ‘3D 맵뷰’ 기능을 적용해 연결된 기기의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실내 온도, 공기질,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하고, ‘데일리보드’를 통해 일정과 날씨까지 확인할 수 있다.

 

◆ 더욱 똑똑해진 빅스비... 자연스러운 대화로 명령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업그레이드해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구체적인 명령어를 요구했지만 올해 신제품은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고 사용자의 의도를 알아서 파악해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더워”라고 말하면 빅스비가 냉방이 필요한 상황임을 인지하고 에어컨을 자동으로 켜는 식이다. 

 

또한 목소리를 구별하고 인식하는 ‘보이스 ID’ 기능을 통해 해당 사용자의 일정과 갤러리 속 사진을 불러와 보여주는 등 맞춤형 설정을 제공한다. 

 

DA사업부 박성수 프로는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가전기기도 마치 나만의 개인 기기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초개인화 트렌드에 맞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의 2025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사진=메가경제

 

한편, 발표 이후에는 신제품의 주요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도슨트 투어가 진행됐다. 행사장 내부에는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제트 비스포크 AI 스팀 등  AI 가전 신제품 라인업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장이 조성됐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냉장고)'는 'AI 비전 인사이드 2.0' 기능을 통해 37종에 달하는 식품을 자동으로 인식해 어떤 음식이 보관되어 있는지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 냉장고에 자주 보관하는 가공·포장 식품은 'AI 푸드 매니저'를 통해 최대 50종까지 추가로 인식·등록할 수 있다.

 

▲ 삼성전자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제품 단면 [사진=메가경제]

 

'비스포크 AI 콤보(세탁·건조기)'의 기술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의 단면을 설치한 것도 눈에 띄었다. 이 제품은 국내 최대 용량(세탁 25kg·건조 18kg)을 갖췄으며, 열교환기 구조와 예열 기능을 개선해 쾌속 코스 기준 79분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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