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영업이익 14억원, 전년대비 96.3%↓...직전 분기보다도 낮아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증권가가 포스코퓨처엠(대표 유병옥)에 대해 내년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가 줄하향에 나섰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27억원)보다도 더 낮아진 수치다.
![]() |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공장 [사진=포스코퓨처엠] |
31일 금융투자업계와 메가경제 취재에 따르면 삼성증권, 하나증권, NH투자증권 등은 최근 포스코퓨처엠의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양극재 수익성 개선이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4만원에서 2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2만8500원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 예상치를 매출 4조 6000억원에 영업이익 1449억원으로 대폭 낮췄다"며 "기초 소재는 소폭 개선되나 흑연에 대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해외우려집단 유예 적용 영향으로 대고객 판매 감소와 함께 적자가 지속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핵심 양극재 부문의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31일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올해 4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3000원에서 26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올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8920억원으로, 영업손실은 17억원으로 적자를 예상했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신규 라인 가동 과정에서 초기 수율 이슈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미드니켈 라인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심화하며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전동화 정책 동력 약화, 유럽 내 경쟁 심화로 포스코퓨처엠의 2030년 장기 목표 생산능력은 기존 100만t에서 60만t 이하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래 신사업인 전구체, 인조흑연의 경우 수율과 안정적 공급망 확보까지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되면서 2020년대 후반 예상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31일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는 양극재 사업과 달리 음극재 사업의 부진은 오는 2026년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천연흑연 음극재는 FEOC(우려집단) 규제 적용이 2026년까지 유예됨에 따라 판매 개선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인조흑연 음극재는 수율 개선까지 최소 2년의 세월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192%에 이르는 등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저가원료 확보, 공정효율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외 신규 고객사를 추가 발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