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노규호 기자]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채권 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손실 위험 경고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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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 금융감독원] |
금감원은 ‘금리 변동기 채권 투자 관련 유의사항 안내’ 자료를 내고 채권이 확정 이자를 지급한다고 생각해 안전 투자처로 생각할 수 있으나 발행자 신용이나 금리 변동, 채권 만기 등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채권 발행인이 부도, 파산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중도매매로 매매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시장금리에 따라 채권 가치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채권 투자 경고는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채권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순 매수 규모는 지난해 말 3조원에서 지난달 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금감원은 장기채가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하기에 리스크가 높다고 경고했다. 장기채는 일반적으로 단기채에 비해 금리 수준이 높고 시장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장기간 현 수준의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전망과 실제 금리가 다른 방향으로 변화할 경우 손실 발생 정도가 커질 수 있다.
한편 금감원은 미국 장기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그중 레버리지 ETF는 일간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하기에 시장 변동성이 큰 고위험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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