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환급금 찾기, 방치는 금물

김미현 / 기사승인 : 2015-02-21 14:41:09
  • -
  • +
  • 인쇄

[메가경제 김미현 기자] 한 해 동안 고생한 대가로 당연히 챙겨야 하는 돈인데도 마치 남의 돈이 내 구좌로 들어오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연말정산 환급금이다. 국세청 환급금 찾기라는 말이 뜨거운 시선을 받는 이유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연시의 다소 들뜬 시기가 지나가고 매화꽃 망울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가 되면 국세청 환급금 찾기라는 돈의 향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 국세청 환급금 조회


이때는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이 샘솟는다. 매달 나라에서 더 많은 돈을 걷어 갔다가 과도하게 징수한 돈을 환급하는 데도 국세청 환급금 찾기에 나서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 수밖에 없다. 중산층이 몰락하고 국민 대다수가 서민 혹은 하층민으로 전락한 상황이라 약간의 수입이라도 가계에 대한 보택이 크기 때문이다.


국세청 환급금 찾기라는 말이 인터넷에 난무하는 이 즈음에 경남 거제에서는 30대 중년 부부가 3명의 아이와 함께 차 안에서 생계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국세청 환급금을 되찾기 위해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서민이 더 그런 가장보다는 낫다고 스스로 위안해야 하는 현실이 씁쓸할 따름이다.


한편 국세청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으로 찾지 않은 세금, 즉 환급대상 세금은 약 366억이며, 환급 대상자는 39만명이다. 국세청 홈페이지를 이용해 환급 여부 및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누리꾼들은 “국세청 환급금 찾기, 그거 되게 귀찮네. 5년 동안 내버려두면 날아가 버린다고 하니 모른 척 할수도 없네”, “국세청 환급금 찾기로 많은 돈을 받을 수는 없겠지. 돈 많이 버는 변호사나 전문직종은 이미 법률 대리인 등을 시켜서 많이 내지도 않았을 테니까. 불쌍한 서민 개미들이나 몇 푼 받으려고 아둥바둥하는 거지” “국세청 환급금 찾기로 가욋돈 좀 챙겨서 동남아 해외여행이라도 한번 갈 돈이 생겼으면 좋겠다” “국세청 환급금 찾기로 예상밖 횡재를 하면 마누라한테 깜짝쇼를 해봐야지” 등 분분한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미현
김미현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사후 감사는 끝” 강원랜드,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 감사시스템 도입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감사체계를 도입하며 감사 업무 전반의 혁신에 나섰다.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감사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28일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오는 29일 안광복 상임감사위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오픈식을 열고, 인공지능 대

2

우아한형제들, 유통산업 상생 앞장…산업부 장관 표창 수상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유통산업 상생·협력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석)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0회 한국유통대상’ 시상식에서 ‘2025 유통산업 상생협력 문화확산 유공자 포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8일 밝

3

하나님의 교회, '양주 고읍지구' 새 성전 준공...지역사회 소통 강화 기대
[메가경제=이준 기자] 경기 양주시 고읍지구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의 새 성전이 들어서며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나눔을 확대할 새로운 거점이 마련됐다. 27일 하나님의 교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용승인을 받은 '양주고읍 하나님의 교회'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대지면적 19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