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사 임직원 저금리대출에 제동

김가희 / 기사승인 : 2015-02-26 11:44:47
  • -
  • +
  • 인쇄

[메가경제 김가희 기자] 금융회사들이 자기 임직원들에게 일반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관행에 대해 당국이 제동을 걸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은행, 보험사의 임직원 대출현황을 점검한 뒤에 임직원에 대한 저금리 대출을 하지 못하도록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각 금융회사에 지도공문을 보내고,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신규 임직원이 대출받으려면 일반인 대출과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같은 조처는 일반인에 대한 대출 금리는 인하하는 데 매우 인색하면서 임직원들에게는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는 비난이 많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금융감독 쇄신 및 운영방향'을 통해 고객재산을 활용한 임직원 특혜 부여 등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금융권의 행태를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업의 경우 외국 사례와 비교해 감독규정까지 바꾸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이 있기 때문에 업권별로 추진 방향이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쇄신방안에 포함된 만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은행법과 보험업법에서는 금융사 임직원에 대한 대출은 금지돼 있고 2000만원 이내 일반자금대출, 5000만원 이내 주택자금대출 등만 허용된다.


최근 금감원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으로 0%대의 임직원 저리 대출을 시행하고 있는 금융사는 교보생명 등 4개이며, 1%대를 시행하는 곳은 SC은행 등 11개 금융사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가희
김가희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사후 감사는 끝” 강원랜드,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 감사시스템 도입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원랜드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감사체계를 도입하며 감사 업무 전반의 혁신에 나섰다.강원랜드 감사위원회(상임감사위원 안광복)는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감사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고 28일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오는 29일 안광복 상임감사위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오픈식을 열고, 인공지능 대

2

우아한형제들, 유통산업 상생 앞장…산업부 장관 표창 수상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유통산업 상생·협력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석)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30회 한국유통대상’ 시상식에서 ‘2025 유통산업 상생협력 문화확산 유공자 포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8일 밝

3

하나님의 교회, '양주 고읍지구' 새 성전 준공...지역사회 소통 강화 기대
[메가경제=이준 기자] 경기 양주시 고읍지구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의 새 성전이 들어서며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나눔을 확대할 새로운 거점이 마련됐다. 27일 하나님의 교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사용승인을 받은 '양주고읍 하나님의 교회'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대지면적 19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