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평가절하, 훈풍일까?

조승연 / 기사승인 : 2015-08-13 09: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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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우리에게 미칠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은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 중국 통화 당국이 11, 12일 연 이틀에 걸쳐 이례적 수준으로 위안화 기준환율을 조절하자 그 여파가 어디까지, 어떤 형태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은 11일 위완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한데 이어 12일 이를 다시 6.3306위안으로 고쳤다. 연 이틀간 위안화 가치를 각각 1.86%, 1.62%씩 절하시킨 것이다. 기습적인 두 차례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전세계가 환율 전쟁으로 치닫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당장 발등의 불은 우리에게 미칠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이다.


중국 통화당국의 결정이 워낙 전격적이고 기습적으로 이뤄진 만큼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에 대한 분석은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 당국도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이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그 여파에 대한 면밀한 분석에 돌입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대중국 수출 감소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 근본적인 목적이 자국의 수출 증대에 있다는 점만 생각하면 위안화 절하 영향이 우리에게 어떻게 미칠지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8.8%나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중국이 목표로 삼은 올해 7% 성장도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따라서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는 궁지에 몰린 중국이 오로지 수출 증대를 위해 노골적으로 환율전쟁에 뛰어들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외환 정책을 담당하는 정부 당국은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이 우리에게 복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일차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로 인해 섣불리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을 예단하기보다는 중국 통화 정책의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보면서 그 여파를 하나하나 따져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듯하다.


특히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주로 언급해온 최경환 부총리는 12일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이 우리에게 긍정적 방향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수출 증대에 있는 만큼 중국의 수출이 늘어나면 우리의 대중 수출도 덩달아 늘어난다는게 최 부총리가 내세우는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과 관련한 긍정론의 논거다. 이는 중국이 우리나라로부터 중간재를 수입한 뒤 이를 가공해 다시 수출하는 산업 구조를 가졌다는데 기반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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