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설을 맞아 제수음식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번 명절 장보기는 대형마트 대신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설 명절 전통시장의 제수품 소비자 가격이 대형유통업체보다 약 10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설(2월 5일)을 약 일주일 앞두고 전국 19개 지역 45개 전통시장·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8개 제수품의 소비자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총 28개 제수품을 사는 데 전통시장에서는 25만5천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34만8천원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 명절 전통시장의 제수품 소비자 가격이 대형유통업체보다 약 10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맞이로 분주한 전통시장. [사진= 연합뉴스]](/news/data/20190201/p179565854518782_387.jpg)
aT 이기우 수급이사는 "작년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해 설 성수품 물가 상승의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지난해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시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설 성수기 마지막까지 주요 성수품의 수급관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떡국용 쇠고기(양지)는 300g기준으로 전통시장이 1만 2751원으로 유통업체보다 7700여원 저렴했다.
나물류인 고사리와 시금치의 경우 400g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각각 4533원, 4698원에 살 수 있지만 대형유통업체는 7천원가량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
제사상에 올라가는 과일인 배와 사과의 경우 5개 기준으로 약 3000원, 900원 정도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다.
지난 2차 조사(1월 23일)와 비교했을 때 전통시장의 식료품 가격은 0.4% 상승했고 대형유통업체는 0.5%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통시장 가격이 더 저렴했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제수용 수요증가로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등 삼색 나물류와 소고기(양지)는 오름세를 보였고 장기간 저장할 수 있는 대추는 전통시장 기준 1.9% 하락했다.
나물류와 과일류는 지난주 대비 가격이 상승했고, 일부 노지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했다. 올해 비교적 생산량이 많은 배추와 무는 가격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해 작황이 부진한 사과와 배는 2주 연속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설을 맞아 각종 제수음식 등의 각종 식재료를 사려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오래간만에 전통시장을 방문해서 저렴한 가격으로 장을 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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