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소상공인의 시름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2017년 전국 소상공인의 월평균 영업이익은 269만원, 영업이익률은 15.8%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들의 실태와 경영현황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27일∼9월 14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9546곳을 방문해 창업준비, 경영현황, 지원정책 인지·활용실태 등 7개 분야 108개 항목에 대해 직접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출처 = 중소기업벤처부]](/news/data/20190226/p179565867538536_312.jpg)
김형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이번 통계 시험 조사가 이뤄졌다"며 "올해 8~9월경에도 본 조사를 실시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연평균 2억379만원, 영업이익은 3225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은 연평균 1억7154만원, 월평균 1429만원이었다. 원재료비가 6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건비(14%), 임차료(5.5%), 세금·공과금(3.3%), 가맹수수료(0.9%), 기타(10.3%) 순이었다.
경영현황을 보면 전년보다 매출액이 줄었다고 응답한 업체는 70.9%, 그 반대는 15.5%, 변동 없음은 13.7%였다. 영업이익의 경우 감소했다는 업체는 72.1%, 증가했다는 곳이 14.3%, 변동 없음은 13.5%였다.
![떡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사진 = 연합뉴스]](/news/data/20190226/p179565867538536_732.jpg)
부채가 있다고 답한 소상공인은 44.4%였으며 2017년 기준 평균 부채는 1억2250만원이었다. 부채 유형은 은행권 대출(81.9%), 정책자금(8.8%), 개인 간 차용(8.0%), 대부업체 대출(1.3%) 순이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평균 연령은 53.8세였고, 평균 근무시간은 하루 10시간 20분(1년 평균 11.8개월)이었다. 고용 인력은 상용 근로자 0.5명, 일용직 0.2명, 무급가족 종사자 0.2명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입장은 부정적이었다. 올해 최저임금 8350원이 '매우 높음'이라 답한 비율은 39.4%였다. 이어 '높음'(37%), '적정'(21.7%), '낮음'(1.6%), '매우 낮음'(0.3%) 순이었다.
지난 22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 평균 소득(균등화처분가능소득)은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영세 자영업자 혹은 소상공인들의 타격이 더욱 커진데 따른 결과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기부는 이번 시험조사를 토대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실태에 대한 통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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