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광주서 코로나19 방역대책 점검 "확산세 심상치 않아…고비 넘겨야"

이승선 / 기사승인 : 2020-07-03 11:25:16
  • -
  • +
  • 인쇄

[메가경제= 이승선 기자]"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 개개인의 협조와 참여가 절실하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광주를 찾아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당부했다.


정 총리는 3일 광주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광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고비를 슬기롭게 넘겨 위기 극복의 모범사례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광주에서 지난 2일동안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 총리가 광주를 방문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확진자가 속출하는 광주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자칫 광주가 '제2의 대구 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 지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현 상황에 대한 전 국민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 연합뉴스]
3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 연합뉴스]


정 총리는 "광주 확진 사례를 보면 방문판매업체와 종교시설 등 밀접접촉이 잦은 취약시설에서 발생해 다양한 경로로 확산 중이며 대부분 개인 방역수칙(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을 지키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현상이 시간과 장소만 달리할 뿐 똑같이 반복돼 매우 안타깝다"며 "더이상 확산을 막으려면 시민 협조가 절실하다. 방역 취약 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휴가철을 앞두고 방역수칙의 강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이번 여름휴가는 국내에서 보내는 국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수욕장, 물놀이 시설, 전시·행사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서 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휴가지, 음식점, 종교시설 등 감염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현장지도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위한 41개 시설별 세부지침을 마련한 데 이어, 생활영역 및 다중이용시설 11개 추가 세부지침도 개정했다. [출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음식점, 종교시설, 목욕장업 등 8개 시설에 대해서는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 현장에 맞도록 지침을 보완했다. [출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 총리는 또한,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정부는 수시로 국가별 위험도를 평가해 리스크가 커진 국가엔 비자발급 제한, 항공편 축소 등으로 신속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2월말부터 3월15일까지 19일간 대구 현장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광주 현장에서 중대본 회의를 다시 개최하며 국민들에게 방역수칙의 준수를 호소한 정부의 노력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시금석은 이번 주말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승선
이승선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박홍근 의원, 서울시장 공식 출마선언 후 ‘체인지 서울’ 주거 비전 발표
[메가경제=이종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첫 번째 공식 출마를 선언한 박홍근 의원은 26일 ‘체인지 서울’ 비전의 두 번째 과제로 <주거 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주도하여 양질의 공공주택을 신속히 대량 공급하고 민간 개발사업의 속도를 최대한 높여 서울의 구조적 주거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내놓은 비전의

2

HD현대중공업, 필리핀서 또 수주…호위함 2척 계약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용 3,200톤급 호위함 2척을 수주하며 누적 함정 수출 20척을 기록했다.HD현대중공업은 26일 필리핀 국방부와 3,200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8,447억 원이며, 해당 함정은 2029년 하반기까지 필리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HD현대중공업

3

인천공항, 전국 3500가정에 크리스마스 선물 전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인천국제공항공사는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인천지역 2200가정을 포함해 전국 소외계층 3500가정에 선물박스를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수와진의사랑더하기가 주관하는 인천지역 대표 연말 나눔행사인 ‘미추홀 산타클로스’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인천공항공사는 명예단장 기업으로서 2016년부터 매년 참여하고 있다. ‘미추홀구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