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최종투표율 잠정치 77.1% 기록...19대보다 0.1%포인트↓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0 01: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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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7만명 투표…광주 81.5% 최고, 제주 72.6% 최저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도 19대 못미쳐...‘비호감 대선’ 영향
‘80%대 호남 3곳 1∼3위…’70% 후반‘ 영남 3곳 5∼7위

제20대 대통령선거의 최종투표율이 19대 대선 당시보다 0.1%포인트 낮은 77.1%로 잠정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공식종료 시각인 9일 오후 7시30분 기준 전국 1만4464개 투표소의 투표 현황을 파악한 결과 선거인수 4419만7692명 중 3407만1400명이 투표한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는 선거일 투표 1748만6890명에다 지난 4~5일 사전투표 참여자 1632만3602명을 비롯한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 등 1658만4510명을 반영한 결과다.
 

▲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망원동 제1·3투표소에서 확진·격리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19대 대선(77.2%)보다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결국 0.1%포인트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당초 중앙선관위가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지난 대선보다 약간 높을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다.

사전투표에서 기록했던 높은 투표율은 코로나 여파 등에 따른 분산 투표적 측면이 컸던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의 영향으로 끝내 투표소로 향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예상보다 많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2000년대 치러진 5번의 대선 중에서는 초유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보궐선거였던 19대 대선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2002년 16대 대선 투표율은 70.8%, 2007년 17대 대선은 63%, 초박빙 판세가 이어진 2012년 18대 대선은 75.8%였다.

▲ 2022 대선 역대 대선 투표율. [그래픽=연합뉴스]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36.93%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이 1997년 15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80% 선을 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70%대 후반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반 유권자 투표가 진행된 오후 6시까지는 19대 대선 동시간대보다 3∼5.7%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7시 30분까지 진행된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에서는 여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후 6시 기준 투표율(75.7%)보다 1.4%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것이다.

지역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인식되는 호남 지역이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광주가 81.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전남(81.1%)과 전북(80.6%)이 높았다.

이는 이 지역의 높았던 사전투표 결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남의 사전투표율은 51.45%, 전북은 48.63%, 광주 48.27%였다.

호남 지역 다음으로는 세종(80.3%)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80%를 넘었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인 대구(78.7%)가 뒤따랐고, 울산(78.1%), 경북(78.1%), 서울(77.9%)도 평균 투표율을 넘겼다.

대구의 경우, 사전투표율은 33.91%로 평균을 밑돌았으나 이날 본투표일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며 다섯 번째로 높은 최종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대전(76.7%), 경기(76.7%), 경남(76.4%), 강원(76.2%), 부산(75.3%), 인천(74.8%), 충북(74.8%), 충남(73.8%), 제주(72.6%)는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대선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진 5개 지역 중 서울 종로와 서초갑은 각각 77.3%, 79.5%로 집계돼 평균을 웃돌았으나, 나머지 재보선 지역인 경기 안성(72.3%), 충북 청주 상당(75%), 대구 중·남구(76%)는 평균을 넘지 못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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