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0억 규모 '혈맹' 맺은 현대차·KT...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나선다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9-08 0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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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지분 맞교환 통해 KT 지분율 7.7% 보유
KT, 통신 인프라 및 ICT, 콘텐츠 등 분야서 상호 협력

현대자동차그룹과 KT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6G 자율주행, 위성통신 기반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통신망 등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미래 사업의 시너지 창출과 상호 협력 강화, 장기적 파트너십 등을 위해 7500억 원 규모의 양사간 지분 교환을 추진한다.
 

▲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7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다음날 장외 매매를 통해 각각 4456억 원(1201만 1143주)과 3003억 원(809만 4466주) 규모의 KT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두 회사의 KT 지분율은 각각 4.69%, 3.1%에 이르게 된다.

KT 역시 같은 날 이사회에서 4456억 원 규모의 현대차 주식(221만 6983주)과 3003억 원에 달하는 현대모비스 주식(138만 3893주)을 다음 날 장외거래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그 결과 KT는 현대차 지분율 1.04%, 현대모비스 지분율 1.46%를 확보하게 된다.

이번 지분 맞교환은 총 7459억 원 규모이며, 양측은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향후 5년간 처분제한기간을 두기로 했다.

두 그룹의 혈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MECA(Mobility service·Electrification·Connectivity·Autonomous) 실현 기반인 '커넥티비티(Connectivity)' 분야의 차량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커넥티비티는 MECA의 핵심 요소로 안정적인 통신망이 뒷받침돼야 원활한 기술 운용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유수의 통신사들과 전략적 제휴 및 지분 교환 방식으로 관련 기술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그룹은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차세대 6G 통신 규격을 공동 개발하는 등 차세대 기술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6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5G보다 최대 50배 더 빠르다. 초 단위 이하 실시간 정보 수집 등 초대용량의 데이터를 더욱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A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기술이다.

또 인공위성 기반의 AAM 통신 인프라 마련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과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건설 등을 맡고,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요한 관제 및 통신망 등을 구축한다.

 

▲ 미국 NASA(미항공우주국)의 중장기 항공교통 비전(AAM, Advanced Air Mobility) [출처= 국토교통부]


장기적인 선행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기존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제휴 영역도 확장한다.

전기차 충전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접근성이 좋은 KT 부지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EV 충전 인프라 확대를 추진한다.

또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를 일으킬 커넥티드카 시대의 도래에 맞춰 국내 유료 방송 가입자 1위인 KT가 보유한 양질의 콘텐츠와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차량과 모바일 데이터 연동 등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신사업도 발굴하기로 했다.

빅데이터 등 ICT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미래기술펀드 운영을 검토하고, 보안 통신 모듈 분야에서도 기술 협업을 계획 중이다.

KT 미래형 신사옥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 실증 운행 사업도 진행한다.

이밖에 수소연료전지 단계적 활용 확대, KT 영업용 차량 EV 전환, RE100 공동 대응 등 ESG 분야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로 특히 미래 EV 커넥티드카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 제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며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리딩하고 글로벌 테크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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