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이 해양 생태계 보전 활동을 적극 추진하며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그룹은 28일 지주사인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3개사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한국수산자원공단, 거제시와 함께 잘피숲 보전 활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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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효성그룹 제공] |
해양생태계법에 의해 지정된 해양보호생물인 잘피는 대표적인 블루카본으로 꼽힌다.
블루카본은 잘피, 어패류 등 바닷가에 서식하는 생물 등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지난 2009년부터 경남 거제시 다대·다포리 해역에 군락지인 잘피숲을 조성해 거제시가 관리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번 출연금은 잘피 분포 현황 및 서식 환경 모니터링, 잘피 보식 필요 장소로 이식, 폐어구 수거 등 해양 환경개선 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도 전북 전주시에 2급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전주물꼬리풀을 식재 및 보전하는 사업과 국가보호종인 동물들의 행동풍부화 활동을 각각 실시한 바 있다.
▲ 잘피숲 [사진=효성 제공] |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해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 개발에 성공하면서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했다.
특히 이달 중순부터는 울산공장에서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를 생산하기 위한 해중합 설비 가동을 시작했다.
연산 36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해중합 설비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제조하는 설비다.
이번 투자는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뿐 아니라 나일론 섬유 시장에서도 친환경 섬유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조 회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친환경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친환경 제조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세계 최대 수소 액화 플랜트를 건립 중이며, 완공 시기에 맞춰 울산에 제 1호 액체 수소 충전소를 지을 예정이다.
또 전남에 중장기적으로 총 1조 원을 투자해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도 추진 중으로, 향후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 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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