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兆’ 집어삼킨 LG에너지솔루션...청약 증거금 ‘사상 최대’ 신기록

이석호 기자 / 기사승인 : 2022-01-20 02: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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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자 442만명, 경쟁률 69.34대 1...균등 배정 1~2주
상장 후 SK하이닉스 제치고 시총 2위 오를 듯

이달 말 기업공개(IPO)를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역사를 다시 썼다.

상장 후에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쏟아지면서 시중에서 무려 114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초대박’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증권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청약 마감일인 이날까지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이 약 114조 10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까지 역대 1위 자리를 지켰던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80조 9017억 원보다 무려 33조 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일반투자자 배정물량인 1097만 2482주에 대한 청약 건수도 중복 청약 금지 이후로 사상 최대 기록인 442만 4470건으로 카카오뱅크의 종전 기록(186만 44건)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중복 청약자를 포함한 건수로도 1위인 SKIET(474만 4557건)에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7개 증권사의 통합 경쟁률도 69.34대 1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 211.23대 1 ▲하나금융투자 73.72대 1 ▲KB증권 67.36대 1 ▲ 신영증권 66.08대 1 ▲하이투자증권 66.06대 1 ▲대신증권 65.35대 1 ▲신한금융투자 64.58대 1 등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성년인 가족의 계좌까지 총동원하면서 어느 증권사에 청약을 넣어야 단 1주라도 더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눈치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졌다.

하지만 투자자 1명이 균등 배정으로 받는 물량은 1~2주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미래에셋의 경우에는 0.27주로 투자자 10명 중 7명이 1주도 못 받게 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왼쪽부터)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전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30만 원) 기준으로 70조 2000억 원으로, 19일 종가 기준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92조 4563억 원)에 이어 3위로 진입한다.

상장일 시초가가 최상단인 공모가의 200%로 결정된 뒤 장중 상한가(30%)에 이르는 ‘따상’을 기록하면 이날 주가는 최고 78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

시가총액은 무려 182조 5200억 원으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따상에 실패하더라도 일부 증권사들이 상장 후 적정 시총을 100조 원 이상으로 추산한 데다 유통 가능 물량이 적을 것으로 관측돼 초기 주가 흐름이 상승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반면에 이 같은 자회사의 청약 흥행 돌풍에도 모회사인 LG화학의 주가는 완연한 내리막길로 들어선 모습이다.

최근 핵심 자회사가 모회사로부터 물적분할한 뒤 IPO에 돌입하는 소위 ‘쪼개기 상장’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면서 모회사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도 늘어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주가가 100만 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1년여 뒤인 19일 종가는 65만 3000원(시총 약 46조 원)으로 전고점 대비 40% 가까이 빠진 상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지난 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LG화학 주가 부진으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높다는 지적에 “IPO 이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의 82%를 가져 최소 60조 원 이상 가치가 있다”면서 “단기 조정을 거쳐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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