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상장 첫날 시총 2위...외인 매도세에 ‘따상’은 실패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1-27 19:03:07
종가 50만 5000원...시총 118조 1700억
LG그룹, SK 제치고 시총 ‘2위’ 올라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쓴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날 시가총액 2위로 직행하면서 코스피 입성에 성공했다.

다만 공모가보다는 70% 가까이 올랐으나 장중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시초가를 크게 밑돈 채 장을 마감했다.
 

▲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타북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시초가보다 15.41% 내린 5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총은 118조 1700억 원으로 SK하이닉스를 여유 있게 제치고 코스피 2위 자리를 꿰찼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부회장)는 “상장은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쌓아온 도전과 혁신 역량의 결실”이라며 “일찌감치 2차 전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강조해온 고 구본무 회장이 이 자리를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당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았을 때 기대도 많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며 “뚝심과 끈기의 리더십을 발휘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여러 선배 임직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가는 시초가로 59만 7000원을 기록해 ‘따상(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로 형성한 뒤 상한가)’은 실패했다.


개장 이후 주가가 10분여 만에 24.6% 하락한 45만 원까지 내렸으나 오후 들어 50만 원대를 회복했다.

오후 2시 반께 54만 3000원까지 올랐다가 막판에 주가가 점차 밀리면서 장 막판 가까스로 50만 원대를 지켜냈다. 

공모주를 받은 개인과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던진 물량을 기관에서 받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 연기금은 2조 1000억 원 이상을 사들이며 매도 물량 대부분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공모가인 30만 원에 비해서는 68.3% 올랐다. 공모가로 받아 종가 기준으로 팔았다면 1주당 20만 5000원의 차익을 챙긴 셈이다.

특히 729억 원 규모의 증거금을 내고 공모가 기준 10억 9000여만 원어치 주식을 받은 6명의 슈퍼개미는 이날 종가 기준 차익으로 각각 7억 5000만 원가량의 이득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 (왼쪽부터) 송영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 안상환 한국IR협의회 회장, 조상욱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대표이사,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전무,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상근부회장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편,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LG그룹 합산 시총이 사상 처음 200조 원대를 돌파해 삼성그룹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됐다. SK그룹은 3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하루 거래대금은 무려 8조 1553억 원으로 삼성전자(1조 6037억 원)의 5배에 달했다.

거래량도 1600만 주에 육박하면서 장 초반에는 일부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장애가 발생해 주문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5% 내린 2614.49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일 약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일부터 코스피 지수에 편입된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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