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유엔서 ‘사람중심 K-기업가정신’ 제시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9 0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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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중소기업의 날 국제포럼 기조연설…AI 시대 지속가능 성장 해법 강조
“기업가정신은 사람을 존중하고 미래 기회를 개척해 사회와 나누는 책임”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유엔 무대에서 한국형 기업가정신의 핵심 가치로 ‘사람 중심 경영’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보다 사람을 중심에 둔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한 것이다.


넥센그룹은 강병중 회장이 지난 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장에서 열린 ‘2026 유엔 중소기업의 날 국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유엔서 ‘사람중심 K-기업가정신’ 제시.

이번 행사는 유엔이 지정한 ‘국제 중소기업의 날(UN MSMEs Day)’을 기념해 마련됐다. 국제중소기업협의회(ICSB)가 주관하고 대한민국, 바베이도스, 쿠웨이트, 스위스 유엔대표부가 공동 후원했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AI 시대의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이었다.

강 회장은 이날 ‘인간 중심 이니셔티브와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연단에 섰다. 그는 한국형 기업가정신이 단순한 기업 성장 전략을 넘어 인재 육성, 사회적 책임, 미래 도전 정신을 포괄하는 가치 체계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AI 시대에도 기술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기업가정신은 단순히 기업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존중하고 미래 기회를 개척하며 그 성과를 사회와 나누는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K-기업가정신이 재산을 사익 축적의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의 기반으로 바라봐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재육성과 사업보국의 전통 위에서 발전해 온 한국형 기업가정신이 AI 시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포용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이 제시한 핵심 가치는 ‘심청사달(心淸事達)’이다. 심청사달은 ‘마음을 맑게 해 일을 바르게 이룬다’는 뜻으로, 강 회장은 이를 ‘비움의 경영’으로 실천해 왔다. 욕심을 비우고 사람의 말을 경청하며 새로운 배움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혁신과 미래 기회 포착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자신의 호인 ‘월석(月石)’에 담긴 도전 정신도 소개했다. 강 회장은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보며 원대한 꿈을 품자는 의미로 월석이라는 호를 지었다. 월석은 불가능해 보이는 미래에 도전하는 기업가적 의지를 상징한다. 넥센이라는 사명 역시 ‘Next Century’에서 비롯돼 미래를 향한 도전의 의미를 담고 있다.

1939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강 회장은 1965년 중고 화물트럭 수입·판매 사업을 시작으로 운수업, 재생타이어, 타이어 튜브 사업 등을 거쳐 글로벌 타이어 기업인 넥센타이어를 성장시켰다.

현재 넥센그룹은 넥센타이어, ㈜넥센, KNN과 3개 공익재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강 회장은 사람 중심 경영을 실천해 온 대표 기업인으로도 평가된다. 넥센은 34년 연속 무분규 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강 회장은 제1회 남명 K-기업가정신 대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45년 넘게 장학사업과 소외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온 공로로 2023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강 회장은 이날 연설에서 “월석은 꿈이었고, 심청사달은 그 꿈을 실현하는 방법이었으며, 사람중심 K-기업가정신은 그 꿈이 향하는 방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형 K-기업가정신이 AI 시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포용적 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서는 이번 기조연설이 한국형 기업가정신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AI 전환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기술 중심의 성장 담론을 넘어 사람과 사회적 책임을 앞세운 경영 철학을 글로벌 무대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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