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상반기 웃다...영업이익 톱은 S-OIL

박종훈 / 기사승인 : 2021-08-18 08:14:40
  • -
  • +
  • 인쇄
1조2002억 영업이익률 10%...석유화학·윤활기유 등 비정유 수익 탄탄

2021년 상반기 정유 4사의 성적은 우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기가 다시 꿈틀대며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됐던 것.

2021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S-OIL 1조2002억원, GS칼텍스 1조118억원, SK이노베이션 1조90억원, 현대오일뱅크 6785억원 순이다.

2분기만을 놓고 보면, S-OIL 5710억원, SK이노베이션 5065억원, GS칼텍스 3792억원, 현대오일뱅크 2657억원 순이다.

각사의 영업이익은 비정유 부문 비중이 커진 게 눈에 띈다.

2분기 S-OIL은 석유화학이 1340억원, 윤활유가 28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유부문은 1525억원.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정유 2331억원, 석유화학 1679억원, 윤활유 2265억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도 정유 1343억원, 석유화학 856억원, 윤활유 1592억원을 기록했고, 현대오일뱅크도 정유 909억원, 석유화학 737억원, 윤활유 9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유사들의 ‘정유’ 부문 실적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는 정제마진에 의존하기 보단 수익원을 다양화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사진 = S-OIL 제공

 

특히 올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한 S-OIL 역시 마찬가지.

타사의 영업이익률 50~7.1% 수준을 크게 앞서고 있다.

S-OIL은 “석유화학 분야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한 혁신 전환의 성과”라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7월 27일 2분기 잠정 실적발표서 S-OIL은 “2018년 말 가동을 시작한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울산공장 전체 생산설비를 최적화함에 따라 상반기 내내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수익성 높은 제품의 생산 비중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치산업 특성상, 이런 우위는 장기적이다.

RUC/ODC는 각각 중질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하류시설(ODC)로 이뤄져 있다.

RUC는 원유를 정제한 뒤 나온 중질유를 재처리하는 고도화시설. 휘발유 등 수송용 연료 생산을 위한 기존 고도화시설과 달리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최적화된 시설이다.

원료로 투입되는 중질유는 원유보다 훨씬 저렴하다. 따라서 천연가스, 셰일가스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설비에도 원가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게 S-OIL의 설명이다.

RUC는 연 70만5000톤의 프로필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다시 후속공정인 ODC로 보내져 산화프로필렌(PO), 폴리프로필렌(PP)으로 생산된다.

기존의 저가 고유황 중질유를 전량 재처리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시킨 게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던 배경.

특히 지난 2년 동안 RUC/ODC 운전효율 향상에 노력한 결과, 당초 예상했던 최대 생산량을 훨씬 뛰어넘는 안정적 공장 가동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RUC는 당초 예상치의 105%인 하루 8만4000배럴의 중질유를 처리해 제품을 생산했다. PO 공장은 가동 초기 연 30만톤에서 현재 35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S-OIL은 올해 초 중질유 탈황시설(RHDS)의 증설을 완료해 수익성 높은 초저유황 제품 생산을 극대화했다.

상반기 싱가포르 석유제품 시장에서 저유황 중질유는 고유황 제품에 비해 배럴당 15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아시아지역 정유사들의 수익성은 싱가포르 정제마진을 지표로 삼고 있는데, 약세가 지속되며 정유사들의 수익성엔 불리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RUC/ODC와 같은 신규 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기존 생산설비 전체를 최대 가동할 수 있었던 것이다.

2021년 상반기 실적을 보면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은 전체의 58.8%를 차지하고 있다. RUC/ODC 가동 직전인 2018년 상반기엔 20.3%에 불과했다.
 

▲사진 = S-OIL 제공

 

정유업계는 지난해 2, 3분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등 어려운 환경을 견뎌야 했다.

S-OIL은 이 시기 주요 생산설비의 정기보수를 단행하며 경기회복에 대비했다고 말한다.

주요 생산설비의 가동률은 ‘풀가동’ 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유정제 98.8%, 중질유 분해 103.9%, 올레핀 생산 109.7%, 윤활기유 101% 가동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 실적 전망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S-OIL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주춤했던 경제 활동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수송용 연료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 또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주력 품목인 산화프로필렌(PO)과 폴리프로필렌(PP)도 견조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시황이 개선되며, 윤활기유는 고품질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해 스프레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안주하는 게 아니라 미래 성장의 대비도 추진 중이다.

S-OIL은 RUC/ODC에 이어 석유화학 비중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기업인 FCI 지분투자를 비롯한 신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종훈
박종훈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소노인터내셔널, 설 연휴 맞아 전국 호텔·리조트서 명절 특화 콘텐츠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소노인터내셔널이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전국 주요 호텔과 리조트에서 체험형 콘텐츠와 명절 특선 식음(F&B) 메뉴를 선보이며 가족 단위 고객 공략에 나섰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연휴 기간 동안 각 사업장에서 명절 한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가족은 물론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고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밝혔

2

이스타항공, 전국체전 서울시 선수단 2100명 제주 이동 지원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이스타항공이 오는 10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서울특별시 선수단의 이동을 지원한다. 이스타항공은 서울특별시체육회와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서울특별시 선수단 이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약 2100명 규모의 서울특별시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서울과

3

티웨이항공, 유럽·시드니·밴쿠버 장거리 얼리버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티웨이항공은 이달 10일부터 20일까지 유럽과 호주, 캐나다 노선을 대상으로 장거리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장거리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상 노선은 바르셀로나, 로마, 파리, 프랑크푸르트, 자그레브 등 유럽 5개 노선과 호주 시드니, 캐나다 밴쿠버를 포함한 총 7개 노선이다. 프로모션은 티웨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