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위장관질환 신약 5천억대 기술수출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08-20 09:05:21
美 연구개발 기업 프로세사 파머수티컬과 기술이전 계약 체결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유한양행이 위장관질환 신약 관련 기술을 5천억원대에 미국 제약사에 수출했다.

유한양행은 미국 프로세사 파머수티컬(Processa Pharmaceuticals)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신약인 ‘YH12852’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총계약 규모는 최대 4억1050만달러(약 5천억원)이다.

 

▲ [출처= 연합뉴스]

유한양행은 반환할 의무가 없는 계약금 2백만달러(약 24억원)를 프로세사 주식으로 수령한다. 또한 개발, 허가 등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해 상용화 후에는 순매출액의 일정 비율로 로열티를 받는다.

프로세사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YH12852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다.

YH12852는 유한양행이 기능성 위장관 치료제로 자체 개발한 합성 신약 후보물질이다. 장의 운동 및 감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특정 수용체(5-hydroxytryptamine 4, 5-HT4)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기존에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제로 허가받은 ‘시사프라이드’와 달리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국내에서 시행한 전(前)임상 독성 시험, 임상 1상 시험에서 심혈관 부작용 없이 우수한 장운동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프로세사는 내년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 관련 회의를 한 뒤 2021년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상 2상 시험 대상은 수술 후 장폐색 또는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인 ‘오피오이드 유발 변비’ 등을 앓는 환자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준다”며 “YH12852가 기존의 치료제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옵션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세사 파머수티컬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영 박사는 “YH12852 개발을 통해 중증, 만성, 또는 재발성 위장관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설립된 프로세사 파머수티컬은 신약 개발 기업이다.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암과 희귀질환 등 의료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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