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30분대 연결…국내 처음으로 대심도서 최대 시속 180㎞ 운행
향후 ‘파주∼일산∼삼성∼동탄’을 이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에서 운행될 철도차량의 첫 출고식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19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출고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GTX-A 노선을 운행할 철도차량의 최초 출고를 기념하는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하여, 윤후덕, 홍정민 국회의원,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정경훈 SG레일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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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열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A 출고식에 참석해 내빈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
출고 차량은 현대로템이 지난해 10월 제작에 들어가 1년 2개월만에 완성됐다. GTX-A 구간에는 총 20편성이 운행될 예정이며, 이번 출고를 시작으로 2024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출고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2020년 GTX-A 전동차 160량을 수주한 바 있다.
GTX는 지하 40m 아래의 대심도(大深度) 구간을 고속으로 운행해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직선으로 빠르게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GTX-A가 개통하면 서울과 수도권을 30분대로 연결해 장거리 통근자들의 교통 부담 완화는 물론이고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행량 감소 등에 따라 연간 약 44만 톤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로 친환경적인 효과와 교통 수혜지역 확대에 따른 주거 안정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GTX-A 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화성 동탄역을 잇는 82.1㎞ 구간을 달린다. 노선에는 11개 역사(운정-킨텍스-대곡-창릉-연신내-서울역-삼성-수서-성남-용인-동탄)가 들어선다.
국토부는 현재 GTX-A의 2024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 우선 개통을 목표로 TBM 공법을 이용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은 다수의 디스크커터를 장착한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압력에 의해 파쇄하는 공법으로, 원통형 굴착기로 터널을 굴착함으로써 기존 NATM(화약발파식) 공법에 비해 소음·진동을 최소화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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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외부 그래픽. [국토교통부 제공] |
이번에 출고된 GTX 차량은 8칸 1편성으로 구성돼 1회 운행으로 1천명 이상의 승객을 운송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180km로 기존 지하철(최고속도 시속 80km)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르다.
GTX 차량에는 빠른 속도대와 터널에서의 운행환경을 고려한 소음 저감을 위해 국내 전동차 최초로 KTX 등 고속열차에 사용되는 단문형 출입문(한칸 6개, 한쪽 3개)이 적용됐고, 출입문에 2중 장애물 감지 센서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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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 내부 그래픽. [국토교통부 제공] |
또 GTX 차량 상부에 탑재된 카메라로 선로 등 철도시설의 이상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설물 모니터링 시스템’이 탑재돼 열차 운영의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는 이용자 편의성과 쾌적성을 위해 좌석 폭을 일반 전동차보다 30cm 넓히고, 공기정화장치·항균 카펫이 설치됐다. 디자인은 시민 선호도 조사와 실물모형 품평회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날 출고식에서 “오늘은 수도권 교통혁신의 신호탄을 알리는 매우 뜻깊은 날로, 이번 출고식을 계기로 GTX 시대로 한 걸음 다가섰다”면서 GTX 차량 첫 출고를 축하했다.
이어 “2600만 수도권 주민들께서 더 이상 잠을 쪼개 새벽에 일어나거나, 가족과의 저녁을 포기하지 않으셔도 되도록, 2024년 상반기 수서~동탄 구간을 차질없이 개통하고, 나머지 구간도 순차적으로 건설해 GTX망을 빈틈없이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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