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원인 '로컬라이저 개량' 당시 공항공사 사장 사망

장익창 / 기사승인 : 2025-01-22 09: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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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장익창 대기자] 경찰 고위 관료 출신인 손창완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2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 손창완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당일 오후 6시께 자택인 경기도 군포시 아파트에서 손 전 사장이 숨져 있는 것을 외출했다가 귀가한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고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을 비롯한 타살 혐의점을 찾기 어려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유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손 전 사장은 2020년 5월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량 사업을 시작할 당시 국내 공항 안전을 책임졌던 인물이다. 이 사업으로 보강된 콘크리트 둔덕은 지난해 12월 29일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를 두고 강력한 콘크리트 둔덕이 활주로 끝에 위치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예견하지 못한 채 공사를 발주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1955년 전라남도 장성군 출신인 고인은 광주광역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후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학사와 동 대학원에서 경찰학 석·박사 학위를 마쳤다. 고인은 주요 경력의 대부분을 경찰 공무원으로 보냈으며 경찰대학장(치안정감, 태극무궁화 세 개 계급장)을 끝으로 제복을 벗었다. 

 

이후 고인은 박근혜 정부 초기 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를 지냈고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을 선거구에 전략공천으로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박순자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고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8년 12월 한국공항공사의 사장으로 임명돼 2022년 2월 퇴임했다. 항공업 비전문가인 그에 대한 공항공사 사장 임명을 놓고 보상 차원 아니냐는 뒷말이 적지 않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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