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씨 예보·태풍경로] 힌남노 거제 부근 상륙 후 7시10분 울산 앞바다로 진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6 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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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강수량 제주 윗세오름 950㎜·서울 강남 251.5㎜
최대 순간풍속 통영 매물도 초속 43.1m 기록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6일 새벽 04시 50분께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이후 힌남노는 오전 6시께 경남권 동부(부산)를 지나 오전 7시 10분께 울산 앞바다로 진출했다.
 

▲ 천리안 2A호가 촬영한 6일 오전 8시50분 현재 한반도 상공 태풍 '힌남노' 모습. [출처=국가기상영상센터]

오늘(6일) 오전 8시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과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해상에 태풍특보, 인천·경기 서해안과 충남 북서부에 강풍특보, 서해 중부 해상과 서해 남부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경상권에 시간당 10~40mm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고 곳이 있고, 그 밖의 전국 곳곳 지역에도 시간당 5~20mm의 비가 내리는 곳 있다. 전라권과 경남권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0m(시속 110k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기상청이 오전 7시에 발표한 태풍 예상경로를 보면, 힌남노의 중심은 오늘 오전 6시에 부산 동북동쪽 약 10km 부근 육상에 위치해 있었다.

▲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이때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40m(시속 144km)였고 강풍반경은 400km(북서 약 240km), 폭풍반경은 170km(북서 약 140km)였다. 강도는 ‘매우 강’에서 다소 약화돼 ‘강’이며, 시속 52km의 속도로 북동진했다.

역대급으로 여겨진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오늘 낮 12시에는 울릉도 북동쪽 약 1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 37m(초속 133km), 강풍반경 380km(서북서 약 230km), 폭풍반경 160km(서북서 약 130km)에 이를 전망이다. 세력이 다소 약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강’ 강도의 태풍으로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속도는 더 빨라져 시속 66km의 속도로 동해 북북동 쪽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6일 오전 7시40분 이후 기상특보 발효현황.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오전 7시40분 발표된 기상특보에 따르면, 아직도 경상남북도 지역과 남해안, 동해안과 강원도 남부 지역 등지에는 태풍경보가 발효중이다.

태풍경보 지역을 보면, 울릉도·독도, 울산, 부산, 대구,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남원, 장수, 무주),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완도, 강진, 장흥, 순천, 광양, 여수, 보성, 고흥, 화순, 구례, 곡성), 충청북도(영동), 강원도(강원 남부 산지, 삼척 평지, 태백, 동해 평지), 제주도 남동쪽 안쪽먼바다, 제주도 앞바다, 남해 서부 전해상, 남해 동부 전해상, 동해 중부 바깥먼바다, 동해 중부 안쪽먼바다, 동해 중부 앞바다(강원 남부 앞바다), 동해 남부 전해상 등지다.

태풍주의보 지역을 보면, 세종, 광주, 대전, 제주도, 전라북도(전주, 정읍, 익산, 순창, 임실, 진안, 완주, 김제, 군산, 부안, 고창), 전라남도(진도, 신안(흑산면제외), 목포, 영광, 함평, 무안, 영암, 해남, 장성, 담양, 나주), 충청북도(영동 제외), 충청남도(계룡, 서천, 보령, 청양, 부여, 금산, 논산, 공주, 천안), 강원도(강원 중부 산지, 강원 북부 산지, 인제 평지, 홍천 평지, 원주, 횡성, 정선평지, 평창평지, 영월, 양양평지, 속초평지, 강릉평지), 경기도(여주, 안성, 이천), 서해 중부 앞바다(충남 남부 앞바다), 서해 남부 앞바다, 동해 중부 앞바다(강원 중부 앞바다, 강원 북부 앞바다) 등지이다.

어제(5일) 0시부터 오늘 오전 8시까지 ‘힌남노’에 의한 최대순간풍속을 보면, 매물도(통영)가 초속 43.1m(시속 155km)를 기록한 것을 비롯, 고산(제주) 초속 42.5m(시속 153km), 가거도(신안) 초속 42.3m(시속 152km), 수유(진도) 초속 41.3m(시속 149km), 구룡포(포항) 초속 38.3m(시속 138km) 등이 기록됐다.

▲ 6일 오전 8시10분 현재 한반도 레이더 영상.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오늘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 동안 쏟아진 강수량 현황을 보면, 구룡포(포항) 40.5㎜를 비롯, 감포(경주) 25.5㎜, 궁촌(삼척) 22.5㎜, 정자(울산) 17.0㎜, 영춘(단양) 14.0㎜ 등이다.

그제(4일) 0시부터 오늘(6일) 오전 8시까지 쏟아부은 강수량을 보면 가히 물폭탄이라고 할 만하다.

윗세오름(제주)에 950㎜의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진 것을 비롯, 포항 392.5㎜, 지리산(산청) 333㎜, 매곡(울산) 332㎜, 미시령(고성) 288㎜ 등을 기록했고, 서울 강남에도 251.5㎜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늘(6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강풍, 폭풍해일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6일 오전 7시 기준 태풍 중심위치.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오늘날씨 예보를 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태풍의 영향을 받다가, 아침에 서해안과 제주도를 시작으로 낮에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남에 따라 태풍특보는 풍랑특보와 강풍특보, 폭풍해일특보로 차차 변경됐다가 오늘 늦은 오후부터 내일(7일) 오전 사이에 대부분 특보는 해제될 예정이다.

▲ 6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날씨.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오늘 오전(06~12시)까지 경상권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40~7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강원 영동과 경상권(해안 제외), 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또한,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고 예상했다.

오늘은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 서해 남부 먼바다에서, 오늘과 내일 오전 사이에는 동해상에서 바람이 초속 14~50m(시속 50~180k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3~12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그런 만큼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 6일 오후 전국 하늘 상태 예상.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태풍이 북상하면서 기상조와 높은 파고가 더해짐에 따라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 서해 남부 해안, 동해안에는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

특히,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해안가 침수와 시설물 파손, 안전사고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조란 태풍이나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기압이 낮을수록 해수면은 더욱 상승함)을 말한다.

▲ 6일 오전 3시 기준 한반도 주변 육상예상일기도. [출처=기상청 날씨누리]

오늘의 하늘상태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으나,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내일(7일)과 모레(8일)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

오늘(6일) 아침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6~21도)보다 조금 높겠고, 낮 기온은 평년(최고기온 25~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내일과 모레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조금 낮겠고,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오늘(6일) 낮 최고기온은 25~29도, 내일(7일) 아침 최저기온은 12~20도, 낮 최고기온은 25~30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레(8일) 아침 최저기온은 13~20도, 낮 최고기온은 25~29도로 예측된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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