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은 현금창출·울산은 밸류업 거점"…수출 전환으로 글로벌 톱 노린다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KG에코솔루션이 올해 부임한 박생근 대표를 중심으로 ‘2026년 경영 청사진’을 공개하며 발전소 및 선박을 중심으로 바이오중유 등 친환경 연료 사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탄소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바이오중유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기존 발전용 연료에서 선박용 연료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2030년 매출 7000억 원 규모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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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생근 KG에코솔루션 대표[사진=메가경제] |
박 대표는 전 LG화학 출신으로 석유화학 분야 전략과 현장을 두루 경험했으며, 올해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영업·구매·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S&D(공급&개발) 등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원료 소싱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바이오선박유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력을 확보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KG에코솔루션은 2011년 KG ESK와의 합병을 통해 통합 법인으로 출범했으며, 최대주주인 KG케미칼과 특수관계인을 합친 지분율은 60.85%다. 자회사로는 KG모빌리티와 KG스틸을 두고 있다. 2013년 코스닥 상장 이후 현재 시가총액은 약 3300억 원 수준이다.
회사의 핵심 사업은 발전소용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중유다. 국내 시장점유율 약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원료는 바이오 원료를 가공해 생산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를 최대 85%까지 줄일 수 있다.
질소산화물은 40%, 미세먼지는 30% 저감되는 효과가 있어 ESG 경영 확대 흐름과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기존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추가 투자 없이 발전소에 즉시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공급량은 6만 KL(1KL=1000리터)을 기록했다.
◆ "밀양 공장은 캐시카우, 울산 공장은 성장엔진"
특히 올해부터는 선박용 연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된다. 3월 시험 가동에 들어가는 울산 신공장은 바이오선박유의 생산 거점으로 활용된다.
기존 밀양 공장이 제주 지역 발전소 공급을 담당한다면 울산 공장은 고온 공정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한 고품질 연료를 생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박 대표는 “고온 공정은 저가 원료를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하는 업사이클링 기술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메이저 정유사와 품질 협의를 진행 중이며 상반기 중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공장이 동시에 가동되면 2027년 매출 목표는 17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밀양 공장은 감가상각 부담이 거의 없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울산 공장은 고부가 제품 생산을 통해 성장 동력을 담당하게 된다.
재무 구조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 7928억 원, 부채 2225억 원, 부채비율 39%를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항공유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2027~2028년 수익성 고도화를 거쳐 2030년 이후 SAF(지속가능항공유)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대표는 “재생유 인증과 울산 온산 탱크터미널을 통한 물류 경쟁력은 회사의 핵심 강점”이라며 “규제 완화와 탄소중립 정책이 맞물리면 바이오연료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Q&A(질의응답)
Q1. 2030년 바이오중유 글로벌 톱 시장을 목표로 하는데 중장기 해외 매출 확대 계획은?
A. 2025년에는 내수 중심 사업을 펼쳤고 제주도 발전소에서 사업을 했다. 올해 바이오선박유 주요 고객은 선박이다. 선박 연료 공급 사업은 정유사가 맡는데 대부분 메이저사여서 국내 정유사에 판매하면 매출은 국내로 잡힌다.
현재 해외 메이저 정유사와 접촉하고 있다. 2030년 정도 되면 국내보다 해외가 더 클 것 같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내수보다 수출이 많아질 것이다.
Q2. 작년 실적은 매출은 성장했지만 이익이 부진했다. 반등 시점과 이유, 자사주 소각 계획은?
A. 바이오중유 연료 사업은 석유화학 사업 계열이다. 글로벌 석유화학 사업이 어렵고 중국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 연료 판가가 낮은 구조라 어려움을 겪었다. 발전소 입찰 구조에서 바이오 원료 가격은 상승하는데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바이오선박유는 퍼스트무버이고 고객과 협상에서 단가가 결정되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자사주 소각은 정부에서 관련 법 개정이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
Q3. 글로벌 경기 전망과 자산·부채 규모 차이에 대한 설명은?
A. 사업 계획은 전년도에 수립됐고 제가 와서 구체적인 수치는 확정하지 않았다. 트럼프 관세 이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는 않다.
바이오선박유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밀양공장에서 생산하려는 플랜이 있어 매출과 수익이 따라갈 것으로 본다.
Q4. 바이오 원료 시장이 커지면 메이저 정유사가 진입하지 않겠는가?
A. 현재 선박유는 바이오디젤과 석유 혼합 방식이다. 바이오디젤은 1400달러 수준으로 고가다. 바이오중유 선박유는 200~300달러 정도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는 시장을 타깃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Q5. 울산공장과 밀양공장의 캐파와 수익성 차이는?
A. 울산공장은 캐파 3만6000톤으로 매출 규모는 약 500억 원 수준이다. 밀양공장은 기존대로 약 1000억 원 수준이며 감가상각 부담이 적다. 밀양공장에서 생산하면 감가상각이 거의 없어 수익성이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
Q6. R&D(연구개발) 비용 확대 계획은?
A. 기존에는 조직이 없어 비용이 낮았다. 올해는 매출 대비 약 3% 수준까지 올릴 계획이다. 향후 사업 규모가 커지면 메이저 회사 수준인 5~1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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