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 별세...향년 89세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5 10:28:16
  • -
  • +
  • 인쇄
민주화·통일화 운동에 헌신한 한국 진보운동의 큰 지도자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헌신해온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9세.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백 소장은 이날 오전 입원 중 영면했다. 고인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생활을 해왔다.

1932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난 백 소장은 1950년대부터 농민과 빈민운동, 통일운동, 민주화운동에 매진하며 한국 사회운동에 앞장서왔다.
 

▲ 2008년 8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복 63주년 8.15 민족 자주선언 행사에서 발언하는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사진= 연합뉴스]

백 소장은 현대사의 큰 굴곡마다 솔선하는 지도자로서 큰 획을 남기며 여러 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1964년에는 한일협정 반대운동에 참가했고, 1974년에는 유신 반대를 위한 1백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위반으로 투옥됐다.

또 1979년 ‘YMCA 위장결혼 사건'과 1986년 ’부천 권인숙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백 소장은 1987년 대선에서는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했다가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고, 1992년 대선에는 무소속으로 입후보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자신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해왔다.

고인은 실천적인 문인으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낸 문필가이자 대표적인 민중가요인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이기도 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 씨와 딸 백원담(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백미담·백현담, 아들 백일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류수근 기자
류수근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발할라 서바이벌’ 크리스마스 던전 업데이트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에서 크리스마스 던전 ‘핌불하임’을 업데이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1월 7일까지 기간 한정 이벤트 던전이 열린다. 이용자는 눈보라 주술사 핌불이 이끄는 몬스터들과 전투를 펼치며 색다른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단계별 던전을

2

드림에이지, ‘퍼즐 세븐틴’ 어프어프 컬래버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드림에이지는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즐 세븐틴(Puzzle SEVENTEEN)’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프어프(earpearp)’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컬래버는 퍼즐 세븐틴 하늘섬에 놀러온 ‘어프어프’와 ‘세븐틴’ 멤버들의 귀여운 첫 만남이 콘셉트로, 디지털 액세서리 머치 출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

3

신한銀, 땡겨요 광주광역시 서구 MOU체결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신한은행은 24일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 소재 광주광역시 서구청사 나눔홀에서 서구청,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과 함께 ‘광주광역시 서구형 공공배달서비스 도입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고, 배달플랫폼 이용 부담이 큰 자영업자의 비용을 완화함으로써 지역 민생경제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