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오는 19일 금통위 회의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전망 우세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10-15 10: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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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간 금리차·인플레이션·가계부채 증가 등 인상요인 불구
내수침체 장기화·대외악재 따라 수출 회복지원에 방점 찍어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9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3.5%인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내수침체 장기화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등 대외악재에 따른 수출지원 필요성 때문에 기존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P의 한미금리차·인플레이션 압력·가계부채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8월2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한은에서 금리 인상압력이 가중되고 있으나 국내소비 회복이 더디고 기업과 가계의 금융이자 부담만 늘어 경기 위축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서라도 시중에 풀린 통화 유통속도를 조정해야 하지만 당분간 지켜보자는 식이다.

이번 10월 금통위에서 또다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지난 2월부터 4·5·7·8월에 이어 6회 연속으로 3.5%의 기존 금리를 유지하는 셈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말까지 물가상승률이 3%대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종전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가계부채의 부실만 확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 2분기 전까지 한은이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내년 들어도 거시지표 추이를 관망하고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 중국에서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0%로 경기 둔화세가 이어지고 국내 실물경제 침체로 금리인상 압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하마스의 대이스라엘 테러로 중동정세가 급변하고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돼 당장 통화정책에 반영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거론된다. 따라서 오는 19일 한은 금통위에서 별다른 이번이 없는 한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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