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박카스' 캄보디아서 '레드불' 꺾고 1위 수성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2 12:22:49
국민음료 등극에 캄보디아외 동남아 지역서 선전
"피로회복 컨셉, 매출 견인 주효", 700억 돌파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동남아지역 중 특히 캄보디아에서 박카스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박카스는 동아쏘시오그룹에서 해외수출을 담당하는 회사인 동아에스티를 통해 2009년 처음 캄보디아 땅을 밟았다. 동아에스티는 이후 캄보디아를 박카스의 동남아 전초기지로 개척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각종 이벤트 지원 및 샘플링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현지화 전략을 꾸준히 펼쳐왔다. 그 결과 2011년에는 시장 1위 제품이던 ‘레드불’을 역전하는데 성공하며 캄보디아 국민음료로 자리잡았다. 

 

▲ 바카스가 캄보디아에서 레드불을 꺾고 국민음료에 등극했다. [사진=동아제약]

 


캄보디아에서 박카스는 국내에서 팔리는 유리병이 아닌 선적과 관리 등에 유리한 캔 형태로 제작돼 판매 중이다. 용량도 250ml로 국내 판매되고 있는 병 박카스(박카스D 100ml 기준)보다 2.5배 더 많다.

 

캄보디아에서 팔리는 일반적인 캔 음료 형태는 납작하고 뚱뚱한 모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인 형태이지만 날씬한 모양의 캔 박카스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캄보디아에선 박카스는 '바까'로 불리며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캄보디아에선 음료 판매의 80~90%가 노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박카스는 캄보디아 최초의 음료수 옥외 광고를 시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캄보디아의 독특한 교통수단인 ‘뚝뚝’(오토바이를 자동차처럼 개조한 택시)에 박카스 광고물을 부착했는데 특수 코팅 처리하여 어두운 밤에도 잘 보이도록 했다.

 

제품 패키지도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을 감안해 캄보디아 현지어가 아닌 한글명 ‘박카스’를 그대로 적용했다. TV광고도 진행했는데 광고모델을 한국인으로 기용한 바 있다. 또한 캄보디아는 우리의 1960년대와 사회 분위기가 비슷한데 산업화 초기 샐러리맨의 피로회복을 컨셉으로 잡은 것이 매출 상승에 주효했다.

박카스는 동아에스티 수출 1등 공신 제품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수출 효자 제품이기도 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음료 수출액은 약 5억 7233만 달러, 우리 돈 약 77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넘게 증가다. 수출국별로 보면 중국이 2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미국, 캄보디아 순이었는데, 캄보디아는 박카스의 영향이 크다.

현지화 전략에 좋은 반응을 얻은 박카스의 해외 실적은 2011년 87억 원에서 2012년에는 139% 증가한 208억 원을 올리며 200억 원을 가뿐히 돌파했다. 이 후 매년 큰 폭으로 신장하며 지난해 7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유행 시기에는 해외 매출액이 다소 감소하였으나, 2022년 엔데믹을 맞아 위축된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캄보디아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카스는 캄보디아 외에도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국내에서 박카스 신화라는 말까지 만들어 내며 대한민국 대표 피로회복제로 자리잡은 박카스는 세계인들의 피로회복제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각 나라에서의 현지 마케팅 강화를 통해 거점국가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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