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차등버스 1400원‧광역버스 3000원‧심야버스 2500원
청소년·어린이 할인율, 조조할인(20%) 유지…현금요금은 카드요금과 동일 적용
"대중교통 이용 전 충전식 교통카드 잔액 사전 확인" 당부
지하철 요금은 10월7일부터 150원 인상…내년 하반기 150원 더 올라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서울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기본요금이 토요일인 12일부터 300원씩 오르게 돼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서울시는 12일 새벽 3시부터 일반 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는 간·지선버스 1500원, 순환·차등버스 1400원, 광역버스 3000원, 심야버스 2500원으로 각각 조정되고 마을버스는 1200원이 된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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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인 12일부터 적용되는 서울 시내버스 요금 현황. [서울시 제공] |
인상 폭은 간·지선버스와 순환·차등버스, 마을버스는 300원씩이고 광역버스는 700원, 심야버스는 350원이다.
이번 버스요금 인상은 버스 유형별로 폭이 다르고 16년간 동결됐던 청소년·어린이 요금도 함께 조정된다. 이에 따라 원활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충전식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시민은 사전에 교통카드 잔액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시는 당부했다.
현재 청소년은 일반요금의 40~42%, 어린이는 일반요금의 63 ~64% 할인받고 있으며, 요금인상 후에도 청소년·어린이 할인 비율은 계속 유지된다.
조조할인 비율도 그대로 적용돼 연동된다. 조조할인 정책은 오전 6시 30분 이전에 이용하는 첫 번째 대중교통 수단에 대해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혜택이다. 이에 따라 조조할인시간대 간·지선버스 기본요금은 1200원이 된다.
아울러, 현재 버스 교통카드 이용률이 99%에 이르고 ‘현금 없는 버스 운영’ 노선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카드 요금과 현금 요금을 동일하게 조정하거나 동결해 현금 이용자에 대한 추가 요금 부담을 없애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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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버스 이용방법. [서울시 제공] |
자세한 조정 내역은 시내·마을버스 차량과 정류장에 부착된 안내문이나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선 문의를 희망하는 경우 다산콜센터(02-120)로 전화해 확인할 수 있고, 이용 내역과 부과 요금에 대한 상세한 문의는 티머니 고객센터(1644-0088)에서 가능하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시민공청회와 3월 서울시의회 의견청취에 이어 7월 12일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관련 법에 따라 운송사업자 요금 신고와 수리 등 행정 절차를 마쳤다.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에서 대중교통 요금인상이 확정된 것은 2015년 6월 이후 8년 1개월 만이었다. 다만 버스·지하철 기본요금은 조정하되 수도권 통합환승 및 지하철 거리비례에 적용되는 거리 당 추가요금은 동결했다.
서울시는 당초 시내버스 300원 인상과 함께 지하철도 3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하철은 300원 인상 한도 내에서 올해 150원 인상하고, 나머지 150원은 1년 뒤 추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서민 경제 상황, 정부 물가 시책에 대한 유기적 협조, 인천·경기 등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였다.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10월 7일부터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오르고, 내년 하반기에 150원 더 인상돼 1550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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