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삼수생' 케이뱅크, 벼랑끝 재도전..."사실상 마지막 기회"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1 14:22:40
  • -
  • +
  • 인쇄
FI 콜옵션·드래그얼롱 발동 앞두고 배수진
외형·이익 성장, 건전성 지표 개선 등 앞세워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대표 최우형)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앞서 두 차례 상장을 철회했던 경험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내 유가증권시장(KOSPI·코스피) 입성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예심)를 청구했다. 2022년과 2024년에 이어 세 번째 도전으로, 앞선 시도는 시장 침체와 수요예측 부진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서울 중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케이뱅크]

 

이번 상장은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케이뱅크는 2021년 비씨카드가 1조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등 FI들로부터 7250억원을 유치했는데,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해야 하는 조건이 붙어 있다. 기한 내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비씨카드가 FI 지분을 되사야 하거나(콜옵션), FI가 지분 매각 시 비씨카드의 지분까지 함께 매각(드래그얼롱)할 수 있는 조항이 발동된다.

 

상장예비심사는 청구 후 최대 45영업일 내 결과가 통보된다. 승인이 나면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순으로 진행된다. 일정이 순조로우면 내년 상반기 코스피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IPO 흥행의 관건은 기업가치 산정이다. 케이뱅크는 앞서 공모가 밴드를 9500~1만2000원으로 제시하며 4조~5조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대했지만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이번에는 공모가 조정이나 구주매출 비중 축소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번 IPO에서 ‘안정적 성장’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순이익이 늘었으며, 주요 제휴사 업비트와의 계약도 1년 연장됐다. 또 개인사업자 금융 확대를 통해 업비트 예치금 의존도를 낮추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이다. 정부의 ‘코스피 5000’ 정책 기조와 증시 유동성 확대가 이어질 경우, 내년 상반기 투자심리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금리 인하 국면에서 예대마진이 줄고, 인터넷은행의 ‘은행·플랫폼’ 이중 정체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은 부담 요소로 꼽힌다. 실제 비교 대상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최근 6개월 사이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한 점도 변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중소기업 시장 진출과 인공지능 전환, 포용금융에 힘쓸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해 시장에서 정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인, 황종우 해수부 장관 면담…“제주신항, 국가관리 전환해 직접 예산 투입” 요청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당선 후 첫 공식 민생 행보로 제주해양 수산 분야의 최대 숙원인 ‘제주신항 개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 요인과 전격 회동했다. 위 당선인은 지방 재정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전략으로 정부의 직접적인 예산 편성을 강하게 요구하며 본격적인 ‘유능한 실리

2

"성장기 비만 맞춤 진료 강화"…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 비만·대사클리닉' 개소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경희대병원이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성장기 비만 관리 강화에 나섰다. 경희대병원은 지난 4일 소아·청소년 비만의 조기 진단과 합병증 예방·관리를 위한 ‘소아청소년 비만·대사 클리닉’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경희대병원은 이번 클리닉 개소를 통해 성장

3

"뷰티 신상 총출동"…다이소, ‘Daiso-DAY 소문난 뷰티 신상’ 행사 개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다이소가 온라인몰을 통해 뷰티 브랜드 신상품과 인기 브랜드를 한데 모은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뷰티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아성다이소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다이소몰에서 ‘Daiso-DAY 소문난 뷰티 신상’ 행사를 열고 약 290여 종의 뷰티 상품을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규 뷰티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