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전 금감원장 유력한 가운데 각축전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지난해 12월20일 임기를 마친 손병두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후보 공모가 지난 2일 마감되면서 신임 이사장에 누가 선임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일 오후 6시까지 새 이사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는데 모두 7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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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20일 임기를 마친 손병두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후보 공모가 지난 2일 마감되면서 누가 선임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부산본부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후추위에서는 이들 지원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증권가 안팎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이번 신임 이사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보 전 원장은 고위 경제관료 출신의 중량급 인사로 거래소 본사가 자리 잡은 부산과도 연고가 깊어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전 원장은 1961년 경북 청송에서 출생해 대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84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재무부가 재정경제원·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로 개편되는 동안 경제관료로 재직하며 풍부한 정책 경험을 쌓았다. 이후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를 거쳐 2021년 8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제14대 금융감독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2022년부터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정 전 원장은 부산지역 대표기업인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의 맏사위이기도 하다.
다른 인사들의 신상은 비공개 대상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최훈 싱가포르 대사와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도규상 금융위원회 전 부위원장 등에 대한 하마평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빠르면 이달 안으로 후임 이사장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지원자를 대상으로 후추위의 서류·면접 전형 등이 진행되며 주주총회 이사장 선임안건 상정과 결의를 거쳐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하는 방식이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후추위는 한국거래소 사외이사 5명과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에서 추천하는 상장사 대표 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한편 손병두 한국거래소 현 이사장은 지난달 20일로 이미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 이사장이 새로 선임될 때까지 임시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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