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3353억원 규모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일본 투자자 신뢰 확인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3 13: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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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억엔 주문 몰리며 흥행…조달금리 낮추고 첫 5년물 발행까지 성공
엔화 조달 기반 확대…글로벌 자금조달 다변화 전략 강화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3353억원 규모의 엔화 표시 사무라이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모집 규모를 웃도는 주문을 확보한 데 이어 조달금리도 낮추고 처음으로 5년 만기 장기물 발행에도 성공하면서 일본 자본시장에서의 조달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일 총 360억엔(약 3353억원) 규모의 엔화 표시 무보증 사채(사무라이본드) 공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13일 발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일본 자본시장에서 엔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글로벌 사업 확대와 조달처 다변화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총 531억엔의 유효 주문이 접수되며 모집 규모를 크게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보했다. 이는 일본 기관투자자들이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도와 사업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만기별 발행 규모는 2년물 170억엔, 3년물 93억엔, 5년물 97억엔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2023년 첫 발행 당시와 비교해 2년물은 15bp(1bp=0.01%포인트), 3년물은 40bp 낮아진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TONA) 미드스와프 금리(Mid Swap Rate) 대비 각각 +130bp, +170bp로 결정됐다. 이번에 처음 발행한 5년물은 +185bp 수준이다. 발행 주관은 SMBC닛코증권이 맡았다.

조달금리가 낮아졌다는 것은 같은 규모의 자금을 이전보다 낮은 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시장에서 발행사의 신용도와 재무 건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수록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이번에는 처음으로 5년 만기 장기물 발행에도 성공했다. 장기물 발행은 조달 만기를 다양화하고 장기 자금 조달 기반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2023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엔화 표시 공모채를 발행하며 일본 채권시장에 진출했고, 2024년에도 100억엔 규모의 자금을 추가 조달하며 해외 자금조달 기반을 넓혀왔다. 이후 일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며 회사의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소개하고 현지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왔다.

회사 측은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최초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 밴드의 중·하단 수준에서 최종 금리를 확정했으며, 만기 구조도 기존 단기 중심에서 장기물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달러뿐 아니라 엔화 등 다양한 통화로 자금을 조달하며 조달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해외 투자자 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발행을 계기로 일본 공모 채권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의 견고한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고 투자 기반도 장기물까지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달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다각화하는 한편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다양한 자금조달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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