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러시아서 1조 6000억 규모 플랜트 수주

김형규 / 기사승인 : 2021-12-30 14:37:30
단일라인 기준 세계 최대 폴리머 공장 건설

DL이앤씨는 러시아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설계와 기자재 조달을 담당하며, 수주금액은 1조 6000억 원이다.
 

▲ 러시아 우스트 루가 위치도 [DL이앤씨 제공]

 

이 프로젝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남서쪽으로 110km 떨어진 우스트-루가 지역에 단일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 폴리머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공장은 연산 300만t의 폴리에틸렌과 부텐(연산 12만t), 헥센(연산 5만t)을 생산할 수 있다. 우스트-루가는 핀란드만에 자리한 러시아 주요 항만도시 중 하나로 현재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향후 연간 450억㎥의 천연가스를 처리해 액화천연가스(LNG)‧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러시아 최대 규모 가스화학 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이 사업의 기본설계를 담당해왔다. 플랜트의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로 설계와 견적의 기초를 설정하는 과정이다.

기본설계는 기존 유럽 주요 건설사들이 사실상 독점해 온 분야지만 러시아 사업주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아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됐다.

DL이앤씨는 현재 스위스 글로벌 비료회사 유로캠이 같은 지역에 건설하는 초대형 메탄올 플랜트와 러시아 석유회사인 루크오일이 추진하는 폴리프로필렌 플랜트의 기본설계도 수행하고 있다.

이번 발틱 프로젝트를 통해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한 설계‧조달‧시공(EPC) 수주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현재 기본설계를 수행 중인 프로젝트에서도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생산국이며 글로벌 3대 산유국이다. 북극해에 매장된 약 150억t의 석유와 약 100조㎥의 천연가스 개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DL이앤씨는 시장다변화를 위해 이 같은 러시아의 잠재력에 주목해왔다. 지난 2015년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 바 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그동안 한국 건설사가 넘기 힘든 장벽으로 여겨졌던 러시아 시장에서 따낸 대형 수주로 큰 의미가 있다”며 “건축정보모델(BIM) 기반 설계 역량을 더욱 강화해 러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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