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온상' 불명예 공영홈쇼핑...추석 대목 전 악재 터져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8 15: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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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대표 부친상 직원 동원...임기 만료 직전 불명예
젖소가 한우로 둔갑..."소비자 불신, 추석 대목 날렸다"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공영홈쇼핑이 각종 문제를 은폐하려던 정황이 중소기업벤처부(이하 중기부) 종합감사에서 낱낱이 드러났다.

지난해 추석 때 판매한 1등급 한우 불고기 제품에서 젖소 DNA가 검출됐으며, 협력사 직원폭행 사건, 조성호 대표 부친상에 직원을 동원한 점, 법인카드의 부적절한 사용 등이 공개된 것이다. 중기부 소속인 공영홈쇼핑은 홈쇼핑사업자 중 유일하게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가 다음달 퇴임을 앞두고 불명예를 않게됐다. [사진=연합]

 

28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공영홈쇼핑의 종합감사를 진행한 결과 ▲육우 DNA 검출 관련 내부통제 부적정 ▲협력사의 QA 직원 폭행 등 사건 관련 대응 미흡 ▲대표이사 부친상 관련 장례 지원 등 부적정 ▲상임감사의 법인카드 사용 부적정 및 모니터링 소홀 ▲상임감사 공용차량 운행 및 운행기록부 작성 부적정 ▲모델 공급 에이전시 사업자 선정 과정 부적정 ▲ 세무조사 대응 관련 임직원 포상 절차 부적정 등을 지적했다.

중기부의 종합감사결과 발표로 인해 퇴임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조성호 대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특히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공영홈쇼핑에게 이번 감사 결과 공개는 적잖은 타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18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1964억 원보다 5.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8억원에서 31억원으로 79% 급감한 상황이다. 이번 감사 결과가 일파만파 확산될 경우, 올해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사 내용은 공공기관 소속의 공영홈쇼핑이 아닌, '비리홈쇼핑'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 이처럼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면 아무도 공영홈쇼핑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중기부 종합감사 내용 [사진=중기부]

공영홈쇼핑은 농수축산물 등 신선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어 추석 명절이 최대 성수기다. 성수기에 대외 이미지 추락과 함께 소비자들의 신뢰를 추락시켜 자칫 불매운동으로 번질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에서는 공영홈쇼핑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판로지원이라는 설립 목적을 고려했을 때 이미 자정 기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공영홈쇼핑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기에 사기업보다 더 수준 높은 준법성과 공공성을 담보해야 한다"며 "사기업에서 동일한 사안이 발생하면 사실상 퇴출 수준의 징계를 내리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강력한 징계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중기부의 종합감사에 따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사안별로 논란이 된 직원들에 자체 징계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징계위원회는 국회 국정감사 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안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중기부 종합감사 보고서에 따라 조만간 징계위를 개최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방만 경영을 질타받았다. 당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공영홈쇼핑 관련해 여러 지적이 나오는 상황으로, 굉장히 긴 시간 조직 기강부터 시작해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대규모 감사를 진행해 거기에 맞는 책임을 물어 공영홈쇼핑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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