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GS와 태양광 소재 사업 합작...국내에 총 7600억 규모 투자 단행

이석호 / 기사승인 : 2022-09-07 17:16:56
  • -
  • +
  • 인쇄
GS에너지와 5900억 공동 투자로 '에이치앤지케미칼' 설립
충북 진천·음성공장에도 증설 등에 약 1700억 투입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GS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에만 총 7617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국내에서 고출력의 태양광 핵심 제품 생산기반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은 자사 케미칼 부문이 GS에너지와 손잡고 태양광 모듈용 시트(sheet)의 핵심 소재인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양사는 내년 상반기 중 합작회사인 에이치앤지케미칼(H&G Chemical)을 설립하기 위해 총 236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지분 구조는 한화솔루션 51%, GS에너지 49%로 이뤄진다. 한화솔루션의 현금 출자액은 약 1204억 원이다.

에이치앤지케미칼은 한화솔루션이 지난 50년간 축적한 소재 생산 역량과 GS에너지 자회사인 GS칼텍스의 경쟁력 있는 원료를 활용해 단기간에 '글로벌 톱-티어 EVA 제조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은 양사가 에이치앤지케미칼에 총 59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9월부터 연산 30만 톤을 목표로 EVA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등 EVA 시트를 생산하는 글로벌 태양광 부품 업체들은 이 소재를 활용해 제품을 공급한다. EVA 시트는 태양광 셀의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자재다.

첨단소재 부문도 이에 맞춰 충북 음성에 약 417억 원을 투자해 EVA 시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EV 시장이 연간 440만 톤 규모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 국가의 탄소중립 정책 확대에 따라 태양광용 시트의 수요가 늘면서 연평균 5.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합작회사를 통해 한화솔루션을 포함한 한화그룹의 EVA 생산능력은 총 92만 톤으로 늘어나 미국의 '엑손모빌(79만 톤)'을 제치고 글로벌 1위 EVA 생산업체로 올라설 전망이다.

 

▲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사진=한화 제공]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도 충북 진천공장에 고효율의 탑콘 기반 셀과 대형 웨이퍼(M10)를 활용한 모듈 생산라인을 설치하는 데 약 13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탑콘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 기존보다 발전 효율을 약 1%포인트 높인 고효율 제품이다.

한화솔루션 진천공장에서는 고출력의 제품 생산을 위해 기존의 M6(16.6㎝ x 16.6㎝) 웨이퍼를 면적이 큰 M10(18.2㎝ x 18.2㎝)으로 대체하기 위한 라인 전환도 이뤄진다.

한화솔루션은 탑콘 셀의 생산을 늘리면서 차세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 셀의 연구와 양산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R&D 역량을 강화하고, 최신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한국을 태양광 사업의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시장의 확대에 맞춰 석유화학 기술에 기반한 태양광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내 R&D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미래 에너지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석호
이석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김영섭 KT 대표 "전 고객 대상 무료 유심 교체 보상 진행"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KT가 전체 가입자 대상 무단 소액결제 및 불법 소형 기지국(펨토셀) 접속 사고 보상을 위해 전체 가입자 대상으로 무료 유심 교체를 진행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고객 대상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qu

2

NS홈쇼핑,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참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NS홈쇼핑이 오는 11월 1일(토)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 푸드위크코리아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 참가해 협력사를 위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식품콜드체인협회, 서울시, 강남구 등이 후원하고 코엑스가 주최하는

3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디지털 전환은 고객 경험 혁신 도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김상현 롯데그룹 유통 총괄대표 부회장은 29일 “디지털 전환은 기술이 아니라 고객 경험을 새롭게 설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김 부회장은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효율화’ 세션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 소비자들이 국경을 넘어 다양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