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5.2% 성장...·생산실적 5년간 연평균 7.1% 성장 "제조업의 3배 고속성장중"

이승선 / 기사승인 : 2020-08-03 17:44:59
  • -
  • +
  • 인쇄

[메가경제신문 이승선 기자]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최근 3년 중 가장 높게 증가하는 등 국내 의약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19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4조 3100억원으로 2018년의 23조 1175억원보다 5.2%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시장규모는 생산에서 수출을 제외하고 수입을 더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2조 3132억 원으로 재작년 21조1054억원 대비 시장규모가 5.7% 커졌고, 최근 5년간(15년~19년) 연평균 7.1% 성장해 전체 제조업 성장률(2.4%)의 3배에 도달했다. 
 

▲ 최근 5년간 전체 의약품 실적 현황.[출처= 식품의약안전처]

식약처는 작년 국내 의약품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완제의약품 생산 비중 및 국산 신약 생산 증가 ▲의약품 수출 지속 성장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수출 확대 ▲의약품 수입 지속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생산실적은 완제의약품이 전체의 88.9%(19조 8425억원)이고 원료의약품이 11.1%(2조4706억원)로 국내 의약품 생산에서 완제품의 비중이 더 증가했다. 완제품 비중은 2017년 86.2%, 2018년 87.9%이었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의 생산은 최근 5년간 80%(16조6180억원)대 이상의 생산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국산 신약 21개 품목이 2350억원을 생산해, 작년 대비 26.4%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생산한 품목은 케이캡정((구)씨제이헬스케어), 카나브정(보령제약), 제미글로정(엘지생명과학), 놀텍정(일양약품), 듀비에정(종근당), 펠루비정(대원제약) 등 6개나 됐다.
 
기업별 생산실적을 보면, 한미약품이 1조139억원을 생산해, 18년 대비 11.7% 증가해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종근당(8561억원), 대웅제약(7392억원), 녹십자(6820억원), 셀트리온(5926억원) 순이었다.
 
▲ 한국의 바이오 복제약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제품별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주100mg’가 108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한독 ‘플라빅스정75mg’(959억원), 녹십자 ‘알부민주20%’(8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수출액은 51억 9515만 달러로 2018년도 46억 7311만달러에 비해 11.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어 최근 5년간 연평균 15.2%로 높은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일본(5억7584만 달러)에 가장 많이 수출했고, 독일과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스위스(214.7%)와 벨기에(282.9%) 등 유럽 국가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의약품 수입액도 전년 대비 6.2% 증가했고,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독일 순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10개 업체.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조 6002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16.6%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은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2억8318만달러로, 이 중 7억 1419만달러(전체의 55.7%)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특히, 전년도 대비 아시아는 2억 949만달러로 35%, 중남미는 1억 9326만달러로 49.1% 각각 증가하며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출제품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로 8억 7452만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액의 68.2%를 차지했다. 

품목은 셀트리온의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엘지화학의 ‘유셉트’, 종근당의 ‘네스벨’로 3개 기업의 5개 품종이었다.
 
▲ 연도별 의약품 생산실적.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6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해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외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보건용 마스크 생산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상위 5개 품목군이 생산실적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보건용 마스크 생산 실적은 전년보다 2077억원으로 81.4%, 2017년보다는 516.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미세먼지 발생 등에 따라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보건용 마스크의 수요가 늘어나 생산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마스크.[출처= 연합뉴스]


식약처는 “건강수명을 중시하는 헬스케어3.0시대에 세계 제약시장은 경제성장·고령화 등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제약·바이오산업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산업인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식약처는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러시아 보건당국과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는 등 의약품 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승선
이승선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롯데백화점, ‘멘즈 위크(Men’s Week)’ 행사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백화점이 전점에서 오는 12일(일)까지 단 6일간 '멘즈 위크' 행사를 개최하며 남성 패션 축제를 연다. 우선, 총 60여개 남성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참여 브랜드로는 ‘갤럭시’, ‘닥스’, ‘시리즈’, ‘송지오’, ‘바버’ 등이 있다. ‘시리즈’, ‘에피그램’, ‘커스텀멜로우

2

남양유업, ‘지역사회와 건강한 동행’...소외계층에 우유·발효유 지원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남양유업이 한부모 가정과 독거노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우유와 발효유를 후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동행'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후원에는 남양유업 천안공장을 비롯한 전국 15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총 1만5000여 개 제품이 한국

3

BBQ, 세계 최대 식음료 박람회 아누가 참가…유럽에 K-치킨 알렸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제너시스BBQ 그룹이 세계 최대 식음료 박람회인 ‘아누가(Anuga) 2025’에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참가해 ‘K-치킨’을 알렸다고 8일 밝혔다. ‘아누가(Anuga)’는 독일 쾰른(Cologne)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음료 박람회다. 전세계 118여 개국에서 16만 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행사로, '식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