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상식] 1인 자영업자 = 소득 3만불 시대 청년의 자화상?

조승연 / 기사승인 : 2016-06-13 10:29:46

[메가경제 조승연 기자] 30대 청년층에서의 1인 자영업자 비율이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국민소득 3만불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청년층의 자화상이 비참하게 일그러져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13일 공개된 한국노동연구원 분석 자료에 의하면 30대 청년층의 1인 자영업자 수는 지난 3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7000명 늘었다.


눈에 띄는 점은 중노년층에서의 1인 자영업자 비율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거나 감소세를 보였다는 사실이다.


무조건 돈벌이를 해야 하는 30대 청년층에서 어쩔 수 없이 소규모 창업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졌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30대 청년층에서의 1인 자영업자 수 증가는 청년 취업난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취직도 안되고 자본도 넉넉지 않다 보니 소규모의 1인 자영업자로 변신하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매출은 줄어드는데 알바생에게 지급해야 하는 최저임금 기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도 종업원 없는 1인 자영업자 양산의 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부부가 함께 일해서 기껏 한달에 100만원 벌기도 힘들다는 자영업자들에게 알바생 고용은 언감생심 꿈도 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맘앤팝 샵' 또는 1인 자영업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상가마다 권리금 없는 점포가 즐비하고, 폐업이 속출하는 현상은 1인 자영업자 증가세와 함께 요즘의 경기 불황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상가 거래를 주로 중개하는 부동산 업자들의 말에 따르면 요즘 웬만한 상권의 먹자골목 2층 가게들은 두 집 건너 한집 꼴로 매물이다. 그마저 손바뀜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은 불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돼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 정도이다 보니 요즘 들어서는 '권리금 없는 2층 가게'가 아니라 '권리금 없는 1층 가게'를 찾는 손님이 부쩍 많아졌다는게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더구나 최근 들어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하면서 비정규직 등 취약계층이 대거 실업 위기에 빠져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발표된 통계청 및 고용노동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 4월중 상용 근로자수는 총 136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비 3.2%가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중 임시직 고용자 수는 오히려 3.7%가 줄어들었다. 조선업과 운송장비업체의 임시직 고용 감소 현상이 특히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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