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장찬걸 기자] 한국감정원이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한국감정원은 서울 강남구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8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에 대한 언론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0%, 주택전세가격은 2.4%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매매시장의 경우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 상승을 보일 수 있으나 입주 물량 증가, 정부 규제, 지역산업 위축 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는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강동구 아파트 전경 [사진= 연합뉴스]](/news/data/20190110/p179565845206455_543.jpg)
전세 시장은 입주 물량 증가로 공급이 대거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매매시장 관망세에 따른 반사효과로 수요가 일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 속에서 투자자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실수요자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주택 구입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난 7일 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전국의 협력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1868명 가운데 51.0%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응답자의 44.3%가 보합세로 답변해 전체 응답자의 95.3%가 올해 주택가격의 하락 내지 보합을 예상했다. 반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지역별로 서울과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각각 49.7%, 48.7%가 보합을 예상했고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각각 45.2%, 46.4%에 달했다.
반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5.4%, 4.9%에 그쳐, 대다수 중개업소들이 올해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지방은 응답자의 56%가 올해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보합(39.5%) 또는 상승(4.5%) 전망을 크게 앞질렀다.
전셋값 하락의 주요 이유로는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전세가격 동반하락(48.6%), 전세 공급물량 증가(갭투자 또는 신규공급물량의 전세공급, 43.5%)가 꼽혔다.
월세가격도 전국 기준 응답자의 60.0%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1월 첫째 주(지난 7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하락했다.
지난주(-0.09%)보다 0.01%포인트 더 떨어진 수치이자 2013년 8월 셋째 주(-0.10%)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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