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서울 전세수급지수 70선 붕괴…전세물량 과잉 시사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3-15 14: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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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세입자 분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를 지원해 드립니다."


최근 부동산에서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주택 임대차계약 조건이다. 서울 지역 전세 공급 증가로 세입자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집주인들은 부동산을 통해 내건 조건이다. 일부 임대인들은 세입자의 이사비용까지 지원한다는 파격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15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69.9로 전주 70.1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수급지수는 국민은행이 전세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부동산공인중개사들을 상대로 매달 조사해 작성하는 지표다.


전세의 공급상황을 ‘부족·적당·충분’으로 질문해 100을 중심으로 부족하다는 답변 비중을 더하고, 충분하다는 답변을 뺀 심리지수이다. 기준치 100을 넘어 수치가 클수록 전세 공급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에서 이 지수가 7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수도권 전반에 쏟아지는 입주물량 증가에 따라 최근 20주째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신축 단지와 노후 단지, 역세권과 그렇지 않은 지역별로 같은 지역 내에서도 차별화가 심화하고 있다.


'갭투자'를 단행했던 투자자 혹은 다주택 보유자는 전세수급지수의 급격한 하락으로 위기에 몰리게 됐다.


갭투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주택의 매매 가격과 전세금 간의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이다. 예를 들어 매매 가격이 5억원인 주택의 전세금 시세가 4억5000만원이라면 전세를 끼고 5000만원으로 집을 사는 방식이다.


이 방식을 이용하면 부동산 호황기엔 집값 상승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집을 팔아도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대출금을 갚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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