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이슈] 불황에 지갑닫은 소비자들…작년 소비, 전년 대비 2.2%↓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4-26 13:36:17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지난해 일자리가 부진했던데다 가구원 수까지 감소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돼 가계지출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소득이 더디게나마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경기 부진이 그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자료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구(1인 이상)의 명목 소비지출(월평균)은 253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43만원이고 전년 대비 2.2% 줄었다.


지출 세부 항목을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36만7000원, 음식·숙박 35만원, 교통 34만9000원, 주거·수도·광열 28만6000원, 오락·문화 19만2000원, 보건 19만1000원, 교육 17만3000원 등이다.


오락·문화(9.8%)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 [그래픽 = 통계청 제공]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 [그래픽 = 통계청 제공]

반면 교육 부문(-7.9%) 지출은 감소폭이 제일 컸다. 이는 저출산으로 인해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 비중이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공교육비 지원 정책으로 교육 지출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득 구간별로 봤을 때, 대부분 가구에서 소비감소 현상이 확인됐다. 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전년보다 0.9% 소비를 줄였지만, 109만7000원을 썼다. 여전히 소득보다 치출이 많았던 것이다.


특히 주거·수도·광열 지출이 8% 늘었고, 이 가운데서도 월세 등을 나타내는 실제 주거비가 23%나 증가했다. 교통 지출도 10% 늘었다. 주거·교통 지출이 소득하위계층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소득 100만~200만원 미만 가구의 지출(156만9000원)도 4.8% 감소했다. 200만~300만원 미만 가구 지출은 204만4000원(-2.3%), 300만~400만원 미만 가구 지출은 252만2000원(-2.2%), 400만~500만원 미만 가구 지출도 291만3000원(-4.8%) 등으로 모두 줄었다.


500만~600만원 미만 가구(+0.4%)를 제외한 소득상위 계층도 소비를 줄였다. 600만~700만원 미만 가구는 1.7% 감소한 374만8000원, 700만원 이상 가구 지출도 2.3% 줄어든 459만5000원이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소득구간에 구별없이 대체적으로 국민들이 지갑을 닫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소득 증가가 소비로 이어져 경제가 성장한다'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앞세웠지만,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국민들의 소비가 둔화되고 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한결
강한결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올가홀푸드, 영양 강화한 프리미엄 견과 간식으로 시장 공략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식 시장에서도 영양과 원재료를 강조한 제품이 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이러한 소비 흐름을 반영해 견과류에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더한 프리미엄 건강 간식 'ORGA 저온로스팅 고단백&고식이섬유 한봉견과'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신제품은 호두와 아몬드, 캐슈넛,

2

여기어때, 대만관광청과 여행 할인 프로모션…숙소·항공·투어 혜택 확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대만관광청과 협력해 대만 여행 상품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기어때는 다음달 6일까지 대만 전 지역 숙소를 대상으로 쿠폰팩을 지급한다고 6일 밝혔다. 자체 발급하는 해외 숙소 할인 쿠폰과 중복 사용할 수 있다. 할인 대상 지역은 타이난, 남부 해안, 난터우, 가오슝 등이다. 역사와 미식 관광을 중심

3

롯데면세점, 샤넬과 협업 확대…인천공항 프리미엄 매장 경쟁 강화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면세점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샤넬과 협업해 인천국제공항점의 프리미엄 쇼핑 콘텐츠를 확대한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2월 25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샤넬 홀리데이 메가 포디움’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포디움은 스위스 생모리츠의 설경과 산속 오두막에서 영감을 받아 조성됐다. 황금빛 설원을 중심으로 겨울과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