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주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 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가 지난해 동월보다 20% 이상 줄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5만7025건으로, 작년 같은 달(7만1751건)보다 20.5% 감소했다. 5년 평균(8만9425건)과 비교해도 36.2%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924건으로 전년 같은 달 1만2347건 대비 43.9% 급감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3만7045건에서 2만5366건으로 31.5% 줄었다. 지방 8.8% 감소한 3만1659건이다.
![[그래픽 = 국토교통부 제공]](/news/data/20190516/p179565898830619_502.jpg)
유형별로 지난달 아파트의 거래량이 3만5893건으로 작년 4월보다 22.6%, 아파트 외 단독·연립주택 등의 거래량은 같은 기간 대비 2만1132건으로 16.7% 감소했다.
전·월세의 경우 4월(확정일자 기준) 전국에서 모두 16만1744건이 거래됐다. 작년 4월(15만3609건)보다 5.3%, 5년 평균(14만1807건)보다 14.1% 늘었다.
자가 주택 소유를 희망하는 사람은 많지만,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주택 매매거래가 줄고 전·월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변수정·조성호·이지혜 연구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 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3.9%가 신혼집 점유형태로 자가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세 24.0%, 보증금 있는 월세 0.9%, 보증금 없는 월세 0.5%, 사글세(연세, 일세) 0.2%, 무상 0.6% 등으로 자가와 전세를 제외한 점유형태는 비율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신혼집 점유형태는 전세가 56.5%로 가장 많았고 자가는 13.4%에 그쳤다. 또 희망하는 신혼집 점유형태에서는 0.9%에 불과했던 보증금 있는 월세도 25.7%로 비교적 높게 나왔고, 보증금 없는 월세 1.6%, 사글세(연세, 일세) 1.3%, 무상 1.4% 등으로 희망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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