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소비자물가 상승률 0.4% '집계이래 최저'...0%대 물가 역대 세 번째·12월은 0.7%↑

김기영 / 기사승인 : 2019-12-31 21:51:37
  • -
  • +
  • 인쇄

[메가경제 김기영 기자]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12월은 반등폭이 컸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5로 2018년(104.45)보다 0.4% 상승하는데 그쳐 지난해(1.5%)보다 상승률이 크게 둔화했다. 상반기에는 0.6%가 올랐으나 하반기에는 0.2% 상승에 그쳤다.



[자료출처= 통계청]
연간 소비자물가지수 동향. [자료출처= 통계청]


0.4% 상승률은 통계청이 1965년 소비자물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금까지는 저유가와 경기 부진이 겹친 2015년의 0.7%가 최저였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0.8%를 포함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0%대를 기록한 것은 모두 세 차례뿐이다.


이같은 수치에 대해 통계청은 수요 측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가운데,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의 가격하락 및 기저효과, 무상교육 등 정부정책 영향 확대로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자료출처= 통계청]
2019년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자료출처= 통계청]


품목성질별 동향을 보면, ‘석유류 외 공업제품’은 0.5%에서 0.7%로, 전기·수도·가스는 -2.9%에서 1.5%로 지난해보다 상승률이 높아졌으나, 농축수산물은 3.7%에서 -1.7%로, 석유류는 6.8%에서 -5.7%로 크게 낮아졌다.


집세는 0.6%에서 -0.1%, 공공서비스는 0.2%에서 -0.5%로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고, 개인서비스도 2.5%에서 1.9%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소비자물가 기여도 측면을 보면, ‘석유류외 공업제품’ 0.21%포인트(p)를 비롯, 전기·수도·가스(0.06%p), 개인서비스(0.59%p)는 밀어올리는데, 농축수산물(-0.13%p)과 석유류(-0.26%p), 공공서비스(-0.07%p) 등은 밀어내리는데 영향을 미쳤다.



[자료출처=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자료출처= 통계청]


기여도를 품목별로 변동요인을 보면, 우선, 농축수산물은 양호한 기상여건과 사육두수 증가 등으로 인한 공급 증가와, 지난해 폭염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축수산물의 전년비(-1.7%)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과거 10년 평균(4.1%)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쌀(8.4%), 국산쇠고기(2.4%), 현미(16.6%), 찹쌀(16.1%), 수입쇠고기(3.5%) 등이 작년보다 상승한 반면, 돼지고기(-3.9%), 무(-25.1%), 마늘(-14.1%), 배추(-11.8%), 감자(-24.1%)는 지난해보다 내렸다.



[자료출처= 통계청]
2019년 소비자물가 기여도 측면. [자료출처= 통계청]


공업제품은 일부 가공식품·내구재 등은 출고가 인상으로 상승한 반면, 국제유가 하락, 유류세 인하 및 무상교복 확대는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침대(10.6%), 빵(4.9%), 한방약(8.2%), 점퍼(3.4%), 우유(4.6%) 등은 전년보다 상승했으나, 휘발유(-7.1%), 경유(-3.9%), 자동차용LPG(-7.8%), 남자학생복(-37.5%), 다목적승용차(-1.7%), TV(-7.2%) 등은 작년보다 내렸다.



[자료출처= 통계청]
주요 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출처= 통계청]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 도매가 인상 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시가스(3.5%)와 전기료(0.2%)는 작년보다 올랐으나 상수도료(-0.1%)는 내렸다.


집세는 전월세 공급물량 증가로 전년보다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전세는 0.2% 올랐으나 월세는 -0.4% 내렸다.


공공서비스는 교통 관련 요금, 외래진료비 등은 상승한 반면, 무상교육, 건강보험적용 등 복지정책 확대와 통신요금 인하 등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택시료(12.4%), 외래진료비(2.2%), 시외버스료(11.2%), 우편료(7.7%)는 전년 대비 상승했고, 휴대전화료(-3.3%), 고교납입금(-13.5%), 보육시설이용료(-3.9%), 사립대학교납입금(-0.5%), 치과진료비(-1.0%)는 작년보다 내렸다.



[자료출처= 통계청]
품질성질별 동향. [자료출처= 통계청]


개인서비스는 외식은 전반적으로 상승했으며, 건강보험적용 확대에 따른 보건 관련 서비스는 하락했다.


공동주택관리비(4.8%), 구내식당식사비(3.0%), 중학생학원비(1.8%), 치킨(5.2%), 보험서비스료(3.4%), 김밥(5.5%)은 작년보다 올랐으나, 학교급식비(-41.2%)를 비롯, 해외단체여행비(-1.6%), 병원검사료(-9.4%), 치과보철료(-2.1%), 생선회 외식(-0.8%)은 전년보다 내렸다.


체감물가를 대변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2% 상승했다.


식품은 전년대비 0.8% 상승했고 ‘식품이외’는 0.1% 하락했으며,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2% 상승했다.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른 가격변동을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대비 5.1%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0.6%, 신선채소는 8.6%, 신선과실은 4.4% 각각 내렸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0.3% 올랐다. 1995년 집계 이래 최저다.



[자료출처= 통계청]
전년대비 주요 등락품목. [자료출처= 통계청]


17개 시도별로는 서울 등 4개 시도는 0.5~0.8%, 인천 등 11개 시도는 0.1~0.4% 각각 상승했으나, 충남은 0.1%, 울산은 0.3% 각각 하락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12월 물가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지난 9월 -0.4%로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10월 보합, 11월 0.2%에 이어 12월에는 상승폭을 더 키웠다.



[자료출처= 통계청]
월별 소비자물가지수와 역대 12월 등락률 추이. [자료출처= 통계청]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농축수산물은 하락했으나 서비스, 공업제품 및 전기·수도·가스는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12월 근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올랐고, 12월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보다 0.6% 상승했다.


12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보다 1.1% 상승했다. 식품은 1.1%, 식품이외는 1.2% 각각 올랐다.



월별 소비자물가지수 동향과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 동향. [자료출처= 통계청]
월별 소비자물가지수 동향과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 동향. [자료출처= 통계청]


12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2.2% 하락했다. 신선어개는 3.2%, 신선채소는 6.7% 올랐고 신선과실은 13.7% 내렸다.


자신의 소유주택을 주거 목적으로 사용하여 얻는 서비스에 대해 지불한 비용을 포함하는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1년 전보다 0.5% 상승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기영
김기영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KB금융-중진공, 안전기술 기업 50개 선정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KB금융그룹은 12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과 함께 진행하는 ‘중소기업 산업안전 구축 지원사업’의 안전기술 기업(이하, 공급기업) 50개 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산업현장은 대기업에 비해 안전 설비와 관리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아, 보다 촘촘한 예방 지원이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특히 지방 소재 중

2

NH농협銀, 농식품기업여신 GD 발대식 개최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NH농협은행은 10일 서울 중구 본사 신관에서 K-푸드 관련기업 지원 확대와 생산적 금융 추진을 선도할 직원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농식품기업여신 GD’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GD는 ‘Green Director’ 의 약자로, 생산적 금융을 추진하기 위해 선발된 농식품금융 특화 전문가를 의미한다. 전국 영업점의 핵

3

하나銀, 금융권 최초 ‘리디’ 협업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하나은행은 지난 10일 오후 을지로 본점에서 국내 대표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RIDI) (이하, 리디)와 새로운 손님 경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 금융 서비스와 리디만의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하나은행은 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