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회장 ‘그린경영 확대’…효성, 삼다수페트병 16개로 친환경 가방 만든다

정창규 / 기사승인 : 2020-04-14 17:04:29
  • -
  • +
  • 인쇄
환경부·제주도·효성티앤씨, 자원순환체계 구축 위한 MOU 체결
친환경 명품 브랜드 플리츠마마가 페트병 재활용한 가방 만들기로
효성티앤씨가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삼다수병 16개로 만든 친환경 가방 제품 사진.(사진=효성)
효성티앤씨가 플리츠마마와 협업해 삼다수병 16개로 만든 친환경 가방 제품 사진.(사진=효성)

[메가경제= 정창규 기자]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브랜드인 리젠(regen®)이 환경부, 제주도개발공사 등과 손잡고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섰다.


효성티앤씨는 13일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친환경 프로젝트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은 제주지역의 자원순환 시스템(Recycle Eco-system)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수거해 △리사이클 섬유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효성티앤씨가 페트병을 재활용한 칩을 이용해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든다.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가 이 섬유로 최종 제품을 제작한다. 오는 6월 5일 첫 출시 될 예정이다.


그 동안 글로벌 친환경 패션 시장이 급성장했음에도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은 색이 있거나 이물질 등의 문제로 의류보다 포장재 등으로 재활용 돼왔다.


의류용 섬유는 고순도로 길게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원재료인 재활용PET 칩에 불순물이 섞여 있으면 의류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의류용으로 쓰이는 재활용(PET) 원료는 리사이클 체계가 잘 구축된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삼다수는 제주도내 폐페트병을 별도 분리 수거해 의류와 가방에 적합한 원재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500ml 페트병 기준 16개면 친환경 가방 1개를 만들 수 있다.


효성티앤씨와 환경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전국적으로 페트병 등 재활용품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은 ‘그린경영 비전 2030’을 기반으로 전사적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왔다”면서 “효성은 재활용 저탄소 소재 사업을 포함해 전 사업부문에서 친환경 제품 확대 및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8년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regen®)을 개발했다. 같은 해에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도 획득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창규
정창규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롯데백화점, ‘멘즈 위크(Men’s Week)’ 행사 개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롯데백화점이 전점에서 오는 12일(일)까지 단 6일간 '멘즈 위크' 행사를 개최하며 남성 패션 축제를 연다. 우선, 총 60여개 남성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참여 브랜드로는 ‘갤럭시’, ‘닥스’, ‘시리즈’, ‘송지오’, ‘바버’ 등이 있다. ‘시리즈’, ‘에피그램’, ‘커스텀멜로우

2

남양유업, ‘지역사회와 건강한 동행’...소외계층에 우유·발효유 지원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남양유업이 한부모 가정과 독거노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우유와 발효유를 후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동행'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후원에는 남양유업 천안공장을 비롯한 전국 15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총 1만5000여 개 제품이 한국

3

BBQ, 세계 최대 식음료 박람회 아누가 참가…유럽에 K-치킨 알렸다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제너시스BBQ 그룹이 세계 최대 식음료 박람회인 ‘아누가(Anuga) 2025’에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참가해 ‘K-치킨’을 알렸다고 8일 밝혔다. ‘아누가(Anuga)’는 독일 쾰른(Cologne)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식음료 박람회다. 전세계 118여 개국에서 16만 명 이상이 찾는 글로벌 행사로, '식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