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항공, 아파치·치누크·블랙호크 핵심전력 투입 역대 최대 규모 훈련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7 00: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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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 16대, 블랙호크 13대, 치누크 5대 등 총 34대 투입해 기동·사격
“신속한 공중기동, 막강화력...‘엔테베 작전’과 비슷한 형태”
로켓 150여발·기관포 450여발 퍼부어...아파치 고기동 시범 첫 공개

육군이 세계 최강의 공격헬기로 꼽히는 아파치 가디언(AH-64E)를 비롯한 항공 핵심전력을 대거 투입한 항공작전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육군은 25일 경기도 이천과 양평 일대에서 육군항공 전력의 막강한 위용을 선보이고 항공작전 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이천 육군항공사령부에서 열린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에서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이륙해 호버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훈련에는 2.75인치 로켓과 30㎜ 기관포로 무장한 아파치 가디언 16대를 비롯, 대규모 병력과 화물수송이 가능한 기동헬기 치누크(CH-47D) 5대와 다목적 기동헬기 블랙호크(UH-60P) 13대 등 총 34대(지휘기, 취재기, 산불진화조 포함)의 육군항공 전력이 참가했다.

이런 대규모의 육군 항공훈련이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은 대규모 병력을 적진에 침투시키는 공중강습작전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으며 지상전에서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한 완벽한 항공작전능력을 선보였다.

▲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이천 육군항공사령부에서 열린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에 참여한 조종사가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를 이륙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훈련은 아파치 공격헬기 편대의 공중 엄호 아래 블랙호크와 치누크 편대가 목표지점으로 신속하게 기동하는 순으로 전개됐다.

아파치 공격헬기가 먼저 침투해 위협 요소를 식별하고 제압하면 기동헬기 블랙호크와 치누크가 병력과 물자를 이동시키고, 치누크가 전방 재무장과 급유를 위한 화물을 수송하는 역할을 연습했다.

이보형 육군항공사령관은 이번 훈련에 대해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우간다 엔테베 공항에 항공으로 침투해 피랍 승객과 승무원을 구출해낸 ‘엔테베 작전’과 비슷한 형태를 상상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이천 육군항공사령부에서 열린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에서 AH-64E 아파치, UH-60P 블랙호크, CH-47D 시누크 헬기가 동시 이륙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그에 앞서 이천 기지 활주로에 헬기 30대가 늘어선 채 동시에 지상 10~20m 높이로 떠올랐다 내리기를 반복하며 주변에 돌풍을 일으키는 모습은 전투기 ‘엘리펀트 워크(지상 활주)’와 비슷한 장관을 연출했다.

훈련 과정에서 현존 최강의 공격헬기로 평가되는 아파치 헬기는 가상의 적을 제압하기 위해 2.75인치 로켓 150여 발과 30㎜ 기관포 450여 발을 사격장 표적에 쏟아부으며 육군항공 핵심전력으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이천 육군항공사령부에서 열린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에서 CH-47D 치누크 헬기가 전력 물자 공급을 위한 공중강습작전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어 헬기의 엄호를 받으며 뒤따라 출격한 블랙호크와 치누크 헬기는 강습부대원 400명을 공항에 침투시켰다. 헬기에서 쏟아져 나온 병력은 적의 작전 거점인 비행장을 성공적으로 확보했다.

이와 함께 대형기동헬기인 치누크 2대가 투입돼 공중강습작전 참가 전력에 필요한 탄약과 유류 등 14톤이 넘는 물자를 나르는 화물공수 훈련도 펼쳐졌다.

이 사령관은 “항공전력은 대규모로, 집중적으로 운용됐을 때 적에게 심리적 마비를 일으키고 전세를 역전하는 결정적 전력이 될 수 있다”며 “효과적인 대규모 항공작전을 펼치려면 이러한 집중적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 25일 경기도 이천시 육군항공사령부에서 열린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에서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이륙 후 비행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이날 아파치 헬기는 급상승(팝업), 급강하(다이브), 활주 착륙 등 항공기 생존확률을 높이는 다양한 전술기동을 선뵀다. 특히, 기수를 완전히 하늘로 향한 채 급상승했다가 곧바로 급강하하며 기동하는 아파치 '고(高)기동' 시범은 이날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육군항공의 핵심전력인 아파치 공격헬기가 동원된 실기동 훈련으로는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양평 비승사격장과 이천 육군 항공사령부에서 열린 육군 항공사령부 대규모 항공작전 훈련을 지휘한 육군항공사령부 1항공여단장 최재혁 대령.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육군항공사령부 1항공여단장 최재혁 대령은 “육군항공 전력은 신속한 기동력과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지상전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한 필수전력”이라며 “지금 당장 작전에 투입되더라도 적을 완벽히 압도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기 위해 훈련 또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육군이 보유한 헬기는 총 600여 대이며 이날 훈련이 진행된 항공사령부에는 대형 공격헬기 200여 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보형 사령관은 “육군항공은 앞으로 첨단화하고 고기동화하기 위해 성능개량, 차세대 고기동 헬기 도입, 유·무인 복합체계 실현, 대형공격헬기 2차사업 등 여러 가지 전력증강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이 미래 지상군의 핵심기동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류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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