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장관 "안타깝고 무거운 책임감 느껴"
공사장 붕괴로 추락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시공을 맡은 SGC이테크건설의 대표이사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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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경기 안성시 KY로지스 저온 물류창고 신축 공사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고용노동부는 23일 안찬규 SGC이테크건설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또 SGC이테크건설과 하청업체인 삼마건설, 제일테크노스의 현장소장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21일 오후 1시 경기 안성시 원공면 외가천리에 있는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4층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10여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노동부는 이번 사고에 대해 "동바리 조립도를 작성하지 않았고, 콘크리트 타설 방법도 준수하지 않는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엄중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사고 당일 경기지청·평택지청·산업안전보건본부 소속 근로감독관으로 합동수사전담팀(15명)을 편성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사고 발생 4시간 전에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는 의혹 등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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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로지스 안성 저온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
이와 함께 사고로 숨진 외국인 근로자 3명의 채용 과정 등에서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항이 없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SGC이테크건설에서는 최근 5년간 3건의 사망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해당 건설사에서 다시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가 재발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철저히 규명해 사고 책임자에게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물류창고 시공현장에 대한 긴급·불시 감독 및 점검 등 예방점검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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