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AZ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커...혈전 증가 위험과 연계 증거 없어“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9 02: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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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건당국도 "혈전과 AZ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국내서 20대 코로나19 대응요원 AZ백신 접종 후 혈전...국내 2번째 사례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혈전 증가 위함과 연계 증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로이터·AP·AFP통신,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EMA는 18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생성됐다는 보고와 관련해 이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해당하는 EMA는 이날 안전성위원회 임시회의를 열어 그동안 수집된 정보에 대한 결론을 내린 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내놨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에머 쿡 EMA 청장은 "위원회는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This is a safe and effective vaccine"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는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다만 쿡 위원장은 "매우 드문 혈액 응고 장애(blood clots and disorders)의 소수 사례들을 봤다"면서 "우리는 아직 확실하게 이들 사례와 백신의 관련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can't totally rule out the possibility) "라고 덧붙였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를 말하며, EMA는 유럽연합(EU) 내 의약품 및 백신의 평가, 승인 등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앞서 EMA는 지난 16일, AZ 백신과 혈전 증가 위험 관련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코로나19 예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견해를 유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잇따라 일시 중단했다. 백신을 맞은 일부에게서 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 뒤였다.

앞서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준 레이네 MHRA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며 "MHRA는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예방하는 이익이 그 위험을 확고히 능가한다(The benefits of the Oxford/AstraZeneca COVID-19 vaccine firmly outweigh the risks.)고 이 데이터를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MHRA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매우 드물고 특정 유형인 뇌혈전이 5건 보고돼서 자세히 추가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MHRA는 혈전 발생 확률은 100만명에 1명 미만으로, 자연적으로 발생할 만한 숫자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100만회 접종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혈전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돼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인 20대 남성 한 명이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혈전 이상반응으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해당 환자는 당초 백신 접종 후 심한 두통이 생겨 입원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일반' 이상반응 의심 사례로 신고됐으나, 이후 혈액검사와 뇌 MRI(자기공명영상)검사에서 혈전 소견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해당 환자의 사례는 전날 보건당국의 이상반응 신고 시스템에 등록됐으며, 현재 기저질환 유무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 후 '혈전 생성' 국내 신고 사례는, 앞서 사망 후 혈전이 발견된 사례까지 포함하면 두 번째지만 공식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1차 대응요원은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119 구급대·역학조사 요원·검역요원·검체 검사 및 이송요원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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