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던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20)가 경찰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하면서 "외할머니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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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실 딸' 최준희가 할머니를 경찰에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데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사진=최준희 인스타그램] |
최준희는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해 최근 외할머니 정옥순씨와 다툼을 빚었던 과정과 그 후의 심경에 대해 털어놨다. 우선 그는 "할머니의 화가 풀린다면 나중에 집으로 찾아 봬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외할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유년기부터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고,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할머니와 같이 가족 상담도 받으러 다녔다. 오빠(최환희)는 국제 학교에 있어서 오히려 제가 더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해서는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라며 "변명할 여지도 없다. '패륜아' 타이틀이 붙은 것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행동으로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이 모습을 본다면 뭐라고 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최준희는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엄마 아빠가 뭐라고 하실까 종종 생각한다. 이번 일에 있어 (외할머니는) 엄마의 엄마라, 엄마가 마음 아파하고 화를 낼 것 같다. 엄마 성격을 기억하니까. 아버지는 더 많이 혼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나아가 최준희는 "앞으로 이런 안 좋은 이슈들과 가정 안에 있는 불화로 많은 분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도록 더 바르고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다"면서 "전 할머니를 감정적으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게 아니다. 그저 어린 날에 할머니에게 조금 더 사랑받길 원했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성숙하고 올바르게 할머니와 대화를 시도하지 못해 죄송하다. 할머니의 마음이 풀리신다면 나중에 집으로 찾아뵈어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준희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외할머니 정옥순 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 정씨는 손자인 최환희가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니 고양이 밥을 챙겨달라"는 부탁을 받아 지난 7일부터 1박2일간 서초동에 있는 아파트에 머물며 집을 치웠다. 하지만 이 집의 공동 명의자인 손녀 최준희가 8일 외할머니와 집에서 마주쳤고, 이어 "할머니가 동의 없이 집에 무단침입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해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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