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2025년 국내 영화 시장 분석…“특별관·N차 관람·애니메이션이 흥행 견인”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2-05 16:31:02

[메가경제=심영범 기자]2025년 국내 영화 시장이 특별관과 N차 관람을 중심으로 한 ‘경험 소비’ 트렌드가 본격화된 한 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 관람을 넘어 차별화된 체험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극장가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CGV 데이터전략팀에 따르면, 2025년 CGV 방문 고객 5명 중 1명 이상이 4DX, SCREENX, ULTRA 4DX 등 특별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관이 선택적 옵션이 아닌 사실상의 ‘표준 관람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 [사진=CGV]

 

특별관 이용 고객 특성을 보면, 4DX는 10·20대 여성 관객 비중이 높고 3인 이상 동반 관람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 SCREENX와 ULTRA 4DX 역시 20·30대 관객을 중심으로 3인 관람 비중이 높았다. 개인 관람 중심이던 영화 소비가 친구·연인·가족·팬덤 단위의 ‘동반 경험 소비’로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다.

 

N차 관람 트렌드도 뚜렷했다. 지난해 전체 개봉작의 평균 N차 관람 티켓 비중은 6.2%였으나, 흥행 상위 10개 작품의 N차 관람 비중은 7.5%로 이를 웃돌았다. 특히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F1® 더 무비’,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등은 N차 관람 비중이 10%를 넘어서며 재관람이 흥행을 견인한 대표 사례로 꼽혔다.

 

이들 작품은 N차 관람 중 특별관 관람 비중이 60% 이상으로 집계돼, 포맷별 차별화된 관람 경험이 재관람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객들이 상영 포맷에 따라 콘텐츠를 다르게 해석하고 반복 소비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령대별로는 10대와 50대 이상 관객 수가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두 연령층 모두 2019년과 비교해 방문객 수가 늘었다. 특히 10대 관객 증가는 애니메이션과 함께 ICECON 등 얼터콘텐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극장이 영화 상영 공간을 넘어 팬덤 기반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병일 CJ CGV 데이터전략팀장은 “2025년 영화 시장에서는 특별관 경험과 N차 관람이 흥행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며 “앞으로도 관람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변화하는 관객 소비 패턴을 면밀히 파악하고 시장 이해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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