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자산 1832억 달러, 전년대비 182억 달러(11.0%) 증가
국내은행들이 지난 해 해외 점포 이익을 1년 전보다 6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도 11% 증가했고, 신설 점포 수도 늘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39개국에 204개로 집계됐다.
13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1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들은 해외점포에서 11억6500만달러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대비 4억4600만달러(62.1%) 증가한 수치다.
이는 국내은행 총 당기순이익 16조9000억원의 약 8.2% 수준이다. 전년도 6.4%보다 높아졌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2억9000만 달러), 홍콩(2억1400만 달러), 베트남(1억72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출금 확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재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1%로 전년 말(2.14%)보다 0.2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832억 달러로 전년 말(1650억 달러)보다 182억 달러(11.0%) 증가했다. 국내은행 총자산(은행계정, 3275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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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
신설 점포 수도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39개국에 204개로 집계됐다. 1년 전 197개 대비 7개 증가했다.
국내 은행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는 베트남으로 19개 점포가 진출했다. 이어 미얀마(17개), 중국.인도(16개), 캄보디아.인도네시아(11개) 등 아시아지역 점포가 141개로 전체 69.1%를 차지했다. 미주 29개(14.2%), 유럽 26개(12.7%), 기타지역(오세아니아.아프리카) 8개(3.9%)의 해외 점포를 운영했다.
지난 한 해 동안 9개 점포가 신설되고 2개 점포가 폐쇄돼 7개 증가했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 미얀마에 각각 법인과 지점을 만들었다. 농협은행은 홍콩에 지점을, 영국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신한은행은 헝가리, 광주은행은 베트남, 경남은행은 우즈베키스탄, 수출입은행은 콜롬비아에 각각 사무소를 설립했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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