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HL로보틱스·충북도청과 국내 첫 ‘로봇발레’ 주차 서비스 개시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1-30 08:42:4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HL로보틱스, 충북도청과 손잡고 일반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 로봇발레(발렛) 주차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도화된 주차 로봇 기술에 플랫폼 운영 역량을 더해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상용 서비스로 구현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자회사 케이엠파크와 HL로보틱스, 충북도청·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협력해 충북 청주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지하 주차장 내에 로봇 주차 설비를 구축했다. 현재는 해당 건물 입주 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운영 중이며, 향후 일반 이용자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 카카오모빌리티, HL로보틱스·충북도청과 국내 첫 ‘로봇발레’ 주차 서비스 개시

이용 방법은 단순하다. 운전자는 차량 번호판을 인식시킨 뒤 ‘로봇발레 서비스 구역’으로 진입해 노란 선으로 표시된 구역 중앙에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끄면 된다. 이후 키오스크로 입차 신청을 완료하면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Parkie)'가 차량 아래로 진입해 차체를 들어 올린 뒤 실제 주차 면까지 운반한다.

출차 과정은 더 간편하다. 입차 시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전달된 링크에 접속해 출차를 요청하면 파키가 차량을 다시 노란 선 구역으로 가져다 놓는다. 차량은 주차장 출구 방향을 향해 자동으로 돌려 세워지며, 이용자는 알림톡 수신 후 키오스크에서 간단히 확인을 거쳐 바로 출차하면 된다. 현재는 주차장 상황에 따라 키오스크로 서비스를 제어하지만, 기술적으로는 이용자의 스마트폰만으로 입·출차가 가능한 형태까지 구현돼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행법상 주차 로봇 시스템은 ‘기계식 주차장’으로 분류돼, 주차장 내 별도의 로봇발레 구역을 설치해야 한다. 관련 법 개정·신설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제도 정비와 함께 로봇발레 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이용자는 직접 주차면에 차를 넣고 빼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주차장 운영자는 공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사업에서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으로 쌓아온 운영 역량을 앞세워, 기술 완성도가 높은 주차 로봇을 실제 편의 서비스로 녹여내는 역할을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모빌리티 관련 다양한 미래 기술의 효용이 실제 사용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창구 역할을 계속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실내 측위 기술 'FIN(융합 실내 측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서로 다른 인프라를 가진 복수 주차장을 단일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UPC(Universal Parking Controller)', 지역 단위 수요 분산 운영 전략 등 주차 특화 솔루션을 축적해왔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 ‘디리야 프로젝트’에 주차 솔루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 상태다.

이번 로봇발레 서비스에 적용된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는 차량 하부에 진입해 차체를 들어 올린 뒤 지정 위치에 오차 없이 주차하는 기술을 갖췄다. 자율주행 기술력과 주차 공간 효율화 측면의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와 FIX 2025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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